▲ 윤규진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볼넷 8개와 실책 3개를 내주는 등 아쉬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2-1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36승 3무 46패를 기록하며 7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날 승리한 5위 롯데와는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6위 KIA 타이거즈도 이날 NC 다이노스에 승리하며 3경기차로 벌어졌다.
볼넷과 실책만큼 나쁜 것은 없다. 이날 한화는 볼넷 8개와 실책 3개를 내주며 스스로 무너졌다.
한화는 3회 말 선발 윤규진이 볼넷 2개와 실책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윤규진은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교체됐다. 한화는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심수창을 투입했지만,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다. 심수창은 황재균을 1루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1사 만루에서 강민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김문호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내준 한화는 이어진 1사 1,3루에서 롯데의 이중도루 성공으로 또 한점을 허용했고, 김상호의 희생플라이로 0-5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한화는 5회 말 또다시 5점을 허용했다. 4회부터 마운드를 오른 박정진이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낮게 형성된 슬라이더를 강민호가 잘 받아쳤다. 이어 무사 1루에서 한화는 최근 페이스가 좋은 정대훈을 교체했지만, 연속 2안타를 맞고 또다시 무사 만루 위기를 허용했다. 한화는 정대훈이 문규현을 1루수 직선타로 처리했지만, 손아섭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이어 나경민의 2타점 중전 적시타와 황재균의 좌익수 왼쪽 적시2루타로 1-10을 만들었다. 나경민의 타구는 유격수 강경학이 잡을 수도 있었지만, 바운드가 높게 형성돼 놓쳤다. 황재균의 타구도 좌익수 양성우의 글러브를 맞고 나오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사실 이날 경기에서 찬스를 먼저 잡은 쪽은 한화였다. 3회 초에 선두타자 차일목이 롯데 선발 린드블럼의 초구를 공략해 우익수 오른쪽에 흘러가는 2루타를 터트렸다. 그러나 한화는 후속타자 장민석의 희생번트 때 2루주자가 3루에서 잡히고 말았다.
5점을 내주고 맞은 4회 초 한화는 쫓아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한화는 무사 1,3루에서 김태균이 3루수 땅볼을 쳐 홈에서 3루주자 강경학이 잡히고 말았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한화는 김경언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타선이 중심타선임을 감안할 때 한 점을 쫓아간 점은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이후 한화는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하다 9회 초 대타로 나선 신성현이 바뀐투수 박지영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2-10으로 경기를 마무리졌다.
한화 선발 윤규진은 2이닝 1피안타 5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한화는 심수창이 1이닝 2실점(1자책), 박정진이 1이닝 2실점(2자책), 정대훈이 2.1이닝 3실점(3자책) 김경태가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타선은 이날 단 5안타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김태균, 양성우, 차일목, 신성현(홈런), 김태완이 각각 1안타씩 기록했고, 타점은 김경언이 희생플라이로 1점, 신성현이 솔로홈런으로 1점을 기록했다. 부산 사직=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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