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휴게소 화장실, 15년 묵은때 벗고 명품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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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휴게소 화장실, 15년 묵은때 벗고 명품으로 거듭난다

  • 승인 2016-07-22 13:41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 경부고속도로 망향(부산방향)휴게소에 화장실 개소식 및 졸음방지 댄스가 선보였다.
▲ 경부고속도로 망향(부산방향)휴게소에 화장실 개소식 및 졸음방지 댄스가 선보였다.
2002년 월드컵 후 15년만에 대대적 리모델링

지역문화ㆍ동화ㆍ사물인터넷 등 적용

전국 휴게소 182곳 중 이달까지 93곳, 연말 89곳 완료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이 지역명소, 올림픽 등을 테마로 꾸민 명품 화장실로 거듭난다.



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는 올해를 ‘고속도로휴게소 화장실 문화 혁신의 해’로 지정하고 휴게소 운영업체와 합동으로 시설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12곳 휴게소의 화장실이 이미 새 단장을 마쳤으며, 이달말까지 81곳을, 연말까지 모든 휴게소 화장실의 리모델링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역명소, 동화, 동계올림픽 등을 주제화해 182곳 모든 화장실에 다른 개념의 디자인을 적용한다.

22일 새로 단장해 문을 연 경부고속도로 망향(부산방향) 휴게소 화장실은 천안지역 전통문화 유산인 천안삼거리, 직산향교, 홍경사, 노은정 등의 지역 명소를 시각화 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 대전충청본부 먕향휴게소 화장실 재개장식에는 도공사장, 이우현 국회의원, 박찬우 국회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화장실 내부에는 한옥 디자인을 적용해 장거리 출장 등으로 지친 고객들이 고향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지난 6월 신설된 광주-대구 고속도로 논공(광주방향) 휴게소에는 한국형 전통미를 가미한 혁신모델 화장실이 조성됐다. ‘고급여성 편의시설’(수유실, 파우더룸, 위생용품수거함 등), ‘절수형 대변기’, ‘LED 내장형 큐비클’, ‘전자식 빈자리 안내 표시기’ 등이 구비된 고품격 화장실이다.

지난 1일 문을 연 영동고속도로 문막(강릉방향) 휴게소 화장실은 어린왕자 화장실을 조성했다. 화장실에 들어서는 순간 한 권의 책을 읽는 느낌을 구현한 스토리텔링 화장실이다. 맑은 강원의 밤하늘을 형상화한 문막휴게소 별빛테마와 맞추어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 나무를 화장실 내부에 배치했다.

오는 31일 오픈 예정인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현풍방향) 휴게소 화장실은 국민에게 널리 알려진 휴게소 테마인 ‘500년 느티나무’를 주제로 화장실을 조성하고 있다. 휴게소 고유 테마공원인 ‘소원을 들어주는 500년느티나무’형상물을화장실에도입해이용객들에게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이 같이 전면적인 휴게소 화장실 시설개선에 나선 것은 2002년 월드컵을 대비해 추진했던 화장실 시설개선이 국민의 큰 호평을 받았으나, 그 후 15년 이상 지나 제2의 화장실 문화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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