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의 신기록은 이미 예고되어 있었지만 생각보다 빠르고 놀랍다. 숫자로 풀어보는 부산행 개봉 첫날의 기록들을 살펴본다.
▲부산행 스틸 컷 |
개봉 첫날 872,424명
20일 수요일 부산행이 개봉하자 전국에서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이 대거 늘었다. 여름방학과 폭염이라는 계절 특수성도 있지만 부산행을 보려는 관객들이 몰린 것. 이로 인해 부산행은 개봉 첫날 87만명을 동원하면 한국 영화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올해 4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72만명을 동원했던 것보다 15만명이 많은 관객 동원이다.스크린 1569개, 상영횟수 8822회
아침부터 시작된 부산행 관객몰이는 밤까지 이어졌다. 전국 현재 부산행 스크린은 1569개, 어제 하루 상영은 8822회를 넘어섰다. 개봉일 상영 스크린수도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흥행 폭주기관차로 우뚝 섰다. 좌석점유율도 52.3%. 2위로 나우 유 씨 미2가 분전하고 있지만 부산행을 넘어서기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좀비 엑스트라 이름만 99명?
부산행은 영화가 끝나고 올라가는 크래딧 구경도 볼거리다. 주연배우들 이름이 올라가고 재밌는 문구들이 나온다. 공유를 문 좀비, 마동석을 때린 좀비, 군인좀비 등등 구체적으로 역할을 맡았던 좀비들의 이름을 정성껏 올렸다. 그리고 99명에 달하는 좀비들의 이름도. 부산행에서 좀비들의 활약은 실로 대단하다. 모든 관절을 꺾어가며 기괴한 몸짓을 보여주는데 한국형 좀비의 새로운 세상은 본 듯 하다.올 초 흥행 신드롬을 썼던 영화 곡성만큼 ‘부산행 신드롬’도 가능할지 새삼 궁금해진다. 제작진은 스포와의 전쟁을 선포했고, 관객들은 서둘러 티켓을 예매하며 부산행 탑승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영화 1000만 대열에 부산행이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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