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헙고시 폐지 예정을 앞두고 사시 수험생들의 유입과 로스쿨의 인기 상승 등으로 법학적성시험(LEET)의 원서 접수자가 3년만에 증가했다.
20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ㆍ종로학원 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마감한 2017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원서 접수 결과 총 8838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보다 592명(7.2%)이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4년 이후 최대 인원이다.
LEET는 시행 첫해 1만960명으로 출발해 2010년에 들어서면서 8000명 가량이 응시했으며 지난 2014년 9126명이 접수한 이후 2015년 8788명, 2016년 8246명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해왔다.
올해 LEET 지원자가 증가한 것은 올해 사법고시 1차 시험이 폐지되는 것을 시작으로 2017년 2ㆍ3차 폐지 등 2018년 이후 사법시험이 완전히 폐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LEET 비중 증가에 따른 재수지원자의 증가, 대학 졸업(예정)자들의 로스쿨 인기상승, 경제적 취약 계층의 지원 등도 이유로 꼽힌다.
올해 경제적 취약 계층에 대한 27만원의 응시수수료 면제를 신청한 응시자는 340명으로 전년도 267명보다 73명(27.3%)증가했다
LEET 접수자 8838명 가운데 남자는 5271명(59.6%), 여자는 3567명(40.4%)으로 집계됐으며, 전공은 법학계열이 2911명(32.9%), 상경계열이 1591명(18.0%), 사회계열이 1406명(15.9%), 인문계열이 1327명(15.0%)순이다.
시험지구별로는 서울 지구가 6541명(74.0%)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지구 551명(6.2%), 수원지구 444명(5.0%), 대구지구 384명(4.3%), 대전지구 357명(4.0%), 광주지구 286명(3.2%) 순을 기록했다.
올해 2017학년도 LEET시험은 내달 28일에 실시하며 성적발표는 9월 20일이다.
올해 법학전문대학원 가운데 1단계 전형을 LEET성적과 학부성적, 어학성적 등 정량평가로만 실시하는 대학은 건국대, 동아대, 부산대, 서울대, 아주대, 원광대, 인하대, 제주대 등 8개교며 LEET성적 반영비율이 1단계 전형요소중 50%를 차지하는 대학은 동아대, 부산대, 서울대, 원광대 등 4개교다.
면접 반영비율이 감소한 대학은 9개교로 충남대는 25%에서 10%로 면접 비율을 줄였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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