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우천과 고온다습 기온 원인
밥상물가의 필수품인 채솟값이 폭등하면서 대전지역 주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대전지역 대형마트 10곳과 전통시장 6곳, SSM(기업형 슈퍼마켓) 12곳, 백화점 2곳 등 총 30곳을 조사한 결과, 1년 전보다 채솟값이 크게 올랐다.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상추(청상추·400g)로 지난해 7월 2634원에서 올 7월 4972원으로 88.8%(2338원) 치솟았다.
같은 기간 오이(1개·국산 백다다기)는 393원에서 706원으로 79.6%(313원) 상승했으며, 애호박(1개·국산)도 803원에서 1305원으로 62.5%(502원) 올랐다.
이어 깐마늘(300g·국산)은 지난해 7월 3049원에서 이달 3901원으로 27.9%(852원) 인상됐다. 반면 무(1개·1.5㎏)는 2122원에서 1522원으로 28.3%(600원) 인하됐으며, 양파(1.5㎏)도 3155원에서 2512원으로 20.4%(643원) 줄었다.
채솟값 상승은 장마철 잦은 우천과 고온다습한 기온으로 인한 현상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는 분석했다.
과일 값도 주부들의 가계부담을 가중시킨다. 참외(400g)는 이달 1660원으로 지난해 7월(1452원)보다 14.3%(208원) 올랐다. 수박(4㎏)도 지난해 7월 1만 1305원에서 이달 1만 2190원으로 7.8%(885원) 상승했다.
정육·난류도 상승했다. 닭고기(1㎏·한 마리)는 2015년 7월 5161원에서 올 7월 6587원으로 27.6%(1426원) 올랐고, 한우쇠고기(1등급·등심 100g)도 7494원에서 8729원으로 16.5%(1235원) 인상됐다. 사육두수 감소가 원인으로 꼽혔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는 지속적인 폭염으로 당분간 채소류 가격 폭등이 예상돼 알뜰한 소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 관계자는 “꼭 필요한 제품 구매와 적정량을 사야 물가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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