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우리가 뛴다]대전전자디자인고등학교 소프트볼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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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우리가 뛴다]대전전자디자인고등학교 소프트볼 팀

  • 승인 2016-07-19 17:43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 대전전자디자인고 소프트볼 팀 선수들과 임종열 시체육회 사무처장, 김근수 교장, 서재협 지도교사, 장재호 코치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 대전전자디자인고 소프트볼 팀 선수들과 임종열 시체육회 사무처장, 김근수 교장, 서재협 지도교사, 장재호 코치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비인기종목 설움 딛고 전국 1, 2위 다투는 팀으로 성장

사회인야구팀과 경기에도 단 한번도 패배한 적 없어


대전전자디자인고등학교 소프트볼 팀은 지난 2002년 창단 이후 전국에서 1, 2위를 다투는 팀으로 성장했다.

소프트볼 팀은 처음부터 강팀은 아니었다. 2008년 괴정중학교 소프트볼 팀이 창단되기 전까지는 신입생 중에서 선수를 선발해 팀을 운영할 정도로 열악했다.

그러나 운동을 늦게 시작한 만큼 선수들은 더 열심히 연습했고, 선배들은 졸업하기 전까지 후배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처럼 끈끈한 팀 분위기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팀이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 됐다.

운영비가 넉넉하지 못해 전지훈련을 갈 수 없는 팀의 사정상 지역 내 사회인야구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고 있으며,그동안 성인 남성과의 연습경기에서 단 한번도 패배하지 않을 정도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선수들의 평균 구속은 83~87km지만, 프로야구(18.44m)와 달리 마운드에서 타석까지 거리가 13.11m로 가까워 체감 구속은 135km 정도다. 때문에 여학생들이라고 무시했던 사회인야구팀 선수들은 제대로 타격 조차 못하고 패배한다는 설명이다.

올해 전자디자인고 소프트볼 팀의 목표는 당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우승이다.

1994년부터 1998년까지 한화이글스에서 투수로 활약한 장재호 코치가 2012년부터 팀을 맡으면서 주장인 고혜빈(3학년)을 비롯 이예지(3학년), 임서영(3학년), 고미진(2학년) 등 4명이 국가대표 상비군에 포함될 정도로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온 만큼 우승 가능성도 매우 높다.

고혜빈 선수는 “중학교 3학년 때 학교클럽으로 소프트볼을 시작했는데,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뽑혀서 정말 기쁘다”며 “졸업 이후 대학 팀에서 더 열심히 연습해 국가대표 국제대회에 나가 국가와 지역의 명예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재호 코치는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고, 올 시즌을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며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8강까지 밖에 못갔는데, 올해는 꼭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재협 지도교사는 “비인기종목의 설움도 있지만, 대전에서 만큼은 소프트볼이 시민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임종열 시체육회 사무처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전국체전 우승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학생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며 “시체육회에서 팀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격려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 임종열 시체육회 사무처장과 김근수 교장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
▲ 임종열 시체육회 사무처장과 김근수 교장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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