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핵심인 최경환의원과 윤상현 의원이 서청원 지역구(경기 화성갑)에 출마한 예비후보에게 출마지역 변경을 협박.회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 3월 ‘김무성 막말 파문’ 당시 “공천개입 시도는 절대로 아닙니다. 그건 제가 확실히 얘기합니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는 사람입니다”라며 공천개입을 강하게 부인한바 있다.
다음은 TV조선이 지난 18일 공개한 녹취록의 일부.
(A예비후보는 김성회 전 새누리당 의원으로 밝혀졌다.)
윤상현 의원 “까불면 안된다니까”
A예비후보 “이거 나무 심한 겁박을 하는거 아냐“
윤상현 의원 “형이 얘기한 대통령 뜻을 가르쳐 준거아니야. 정부수석하고 경환이형하고, 나하고 대통령. 다 그게 그게 그거 아냐“
윤상현 의원 “뒤에 대통령이 있다니까. 대통령 사람이기 때문에 (피해서)가야 한다니까”
윤상현 “최경환이 또 전화해야 돼?”
A예비후보 “회경환 부총리가 전화하면 내가 할게”
윤상현 의원 “바로 전화하라고 할게”
윤상현 의원 “oo지역은 당연히 보장하지”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안다. 거기는 아니다”
A예비후보 “경선하라고 그럴텐데”
윤상현 의원 “경선하라고 해도 우리가 다 만들지. 친박 브랜드로. ‘친박이다. 대통령사람이다. 서청원ㆍ최경환 (의원)ㆍ현기환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 막 완전 (친박) 핵심들 아니냐”
수용하지 않을 경우 청와대 사정기관 동원을 암시하는 발언도 한다
윤상현 “형이 일단 전화해 빨리. 형 안하면 사달 난다니까. 형 내가 별의별 것 다 가지고 있다니까. 형에 대해서. 아이X”
최경환 의원도 서청원 지역구(경기 화성갑)에 출마한 김성회 전의원에게 전화
최경환 의원 “사람이 세상을 무리하게 살면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지역구 변경 요구)
최경환 의원 “자꾸 붙을라고 하고 음해하고 그러면 ○○○도 가만 못 있지”
최경환 의원 “감이 그렇게 떨어지면 어떻게 정치를 하느냐”
A예비후보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 확실해요?”
최경환 의원 “그럼, 그럼, 그럼, 그럼”
최경환 의원 “옆 (지역구)에 보내려고 하는 건 우리가 그렇게 도와주겠다는 것”
이후 A예비후보는 이들의 요구대로 출마지역(경기 화성병)을 옮겼으나 경선 과정에서 탈락했다.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자 현재 서청원 의원은 당대표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연선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