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휴가철 '몰카 범죄' 조심하세요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 휴가철이 찾아왔다. 전국에 산재한 해수욕장, 계곡, 워터파크 등은 본격적으로 물놀이를 계획하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하지만 매년 휴가철 화장실, 탈의실, 샤워장 등 '몰카 범죄'가 일상 깊숙이 침투해 있다.

특히 여성들은 언제, 어디서 자신의 신체가 찍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카메라이용촬영(몰카)' 범죄는 2011년 1523건, 2012년 2400건, 2013년 4823건, 2014년 6623건, 지난해 7623건까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발생건수가 4년 사이 5배 가까이 늘면서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무려 21건의 몰카범죄가 일어난 셈이다. 피해자들이 범죄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감안하면 실제 몰카범죄는 집계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발전으로 몰카촬영이 쉽고 단순해져 몰카범죄에 대한 예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찰에서는 매년 휴가철 몰카범죄 예방을 위해 집중단속기간을 정해 화장실, 탈의실, 샤워장 등 몰래카메라 설치가 우려되는 장소에 중점적으로 특별 점검활동을 한다. 스팟 이동식 사복경찰 활동과 여름파출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범죄예방요령 및 신고보상금 제도 홍보와 몰래카메라 식별 요령 교육 등을 실시하며 취약지역에 가로등 및 CCTV를 설치하여 치안 인프라 구축도 병행할 예정이다.

몰카범죄는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는 심각한 사회문제이자 범죄다.

몰카 이용 범죄 목격 즉시 112신고 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스마트국민제보와 몰카신고기능에 신고를 부탁한다.

우리 모두 몰카범죄 예방으로 안심하고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행복한 휴가철이 됐으면 한다.

이혁주·대전 둔산경찰서 기동순찰대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