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개봉 D-4 한국형 좀비영화 꼭 알고 봐야 할 포인트는?

  • 문화
  • 영화/비디오

부산행 개봉 D-4 한국형 좀비영화 꼭 알고 봐야 할 포인트는?

  • 승인 2016-07-15 13:46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부산행 스틸 컷
▲부산행 스틸 컷

영화 부산행이 오는 20일 개봉한다. 제작단계는 물론 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고 언론 시사회와 유로 시사회를 거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까다롭다는 영화 평론가들도 극찬 한 영화 부산행. 드디어 다음주면 일반 관객들과 만난다.

한국형 좀비영화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좀비 영화의 포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수위가 높은 좀비 드라마인 미드 ‘워킹데드’로 한국 좀비 마니아들의 눈도 높아진 편. 과연 마니아들과 일반 관객 모두를 사로잡을 신선함이 담겼을지 주목되고 있다. 부산행 개봉 D-4, 영화를 보기 전 우리가 알아둬야 할 팁을 정리해 본다.


▲부산행 스틸 컷
▲부산행 스틸 컷

2016년형 한국형 좀비의 탄생

영화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100여명이 넘게 등장하는 좀비. 주요 좀비 엑스트라 수는 대략 100명 정도로 구성됐다. 부산행 특수분장팀은 기괴하고 흉한 비줄얼이 아닌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현실적인 상황에 중점을 두고 분장에 집중했다. 또 특수 렌즈를 사용해 좀비 비주얼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기차와 인간을 공격하는 좀비들의 움직임은 재즈안무가의 도움을 받았다. 안무가 박재인은 비디오 게임의 모션들을 차용해서 빠르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구현해 냈다고 밝혔다. 안무가 박재인은 영화 곡성에 이어 부산행에 합류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산행의 볼거리는 단지 좀비만이 아니다. 대한민국 최초로 LED패널 300여장을 붙여 거대한 영사 장치를 만들었는데, 블루 스크린으로 바깥풍경을 CG로 입히는 것과는 반대의 기법이다. 부산행 이형덕 촬영감독은 리얼하고 속도감 있는 장면을 구현해 냈고 실제 열차 내부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미술팀의 활약도 도드라진다. 이들은 실제 KTX 디자인 하나하나를 재현했고 카메라 위치까지 고려해 실제 열차보다 큰 세트를 짓기도 했다.


▲부산행 스틸 컷
▲부산행 스틸 컷

공유와 마동석, 정유미… 천만행 탑승할까

좀비들이 부산행을 이끌고 가는 열차라면 열차를 조종하는 중심은 바로 배우들의 몫이다. 로코의 정석이라 불리던 공유는 딸을 지키기 위한 아버지 석우로 등장한다. 그동안 강인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마동석 상화로 성경 역의 정유미와 부부 호흡을 맞춘다. 그리고 아역배우 김수안, 배우 김의성 등 조연들도 전대미문의 재난 앞에서 인간의 심리를 완벽하게 묘사해 냈다는 평이다.


▲부산행 스틸 컷
▲부산행 스틸 컷

‘돼지의 왕’, ‘사이비’ 부조리한 현실을 날카롭게 연상호 감독

애니메이션으로 영화계에 발을 내민 연상호 감독은 돼지의 왕과 사이비로 우리 사회를 날카로운 시각을 다뤘다. 이번 부산행도 단순한 재난과 좀비 영화가 아니다. 언론 시사평에 의하면 오락적인 재미는 물론, 한국 사회의 추악한 면모까지 기차에 태웠다며 올해 단연 최고의 수확이라 평했다. 또 한국 사회의 불안과 공포, 히스테리를 예리한 시선으로 응축시켰고, 사실적이고 슬프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세월호와 삼풍백화점 그리고 광주에 대해 미안해 한다는 연상호 감독의 감정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루머와 확실치 않은 정보들이 난립하는 세상에서 느껴지는 고립감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누군가를 지켜내야 하는 상황에서 인간이 느껴야 할 수만가지의 감정들이 영화를 통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전대미문의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대한민국. 과연 부산행으로 가는 KTX안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까. 부산행은 개봉전부터 이미 예매율 39.7%로 개봉작들을 누른 상태다. D-4, 7월 20일이 기다려진다. /이해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금산 무예인들, '2024 인삼의 날' 태권도와 함께 세계로!
  4. 학하초 확장이전 설계마치고 착공 왜 못하나… 대전시-교육청-시행자 간 이견
  5.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1.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2.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3.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4.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5.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