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을 이끌어가는 청년들의 이야기 '태평시장 맛잇길' 맛집 투어 세 번째로 찾은 집은 '소학교 갈비반'이다. '소들이 다니는 학교의 갈비 창고'라는 독특한 의미를 가진 이 집은 국내산 한우갈비를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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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학교 갈비살의 주메뉴 갈비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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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한우는 가격에 대한 부담 때문에 회식 자리에서도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메뉴다. 하지만 '소학교 갈비반'에서는 그런 부담은 조금은 줄여도 된다. 국내산 한우 1인분 150g(1만 5000원 기준)으로 가격부터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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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비살의 해체 작업을 직접 하고 있는 이진국 사장, 정육점 운영 3년 내공으로 도축장에서 직접 갈비를 해체 작업을 해서 손님상에 올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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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의 맛을 가늠하는 한우 등급은 1등급 한우다. 정육점 경력 3년차 이진국 사장이 도축장에서 손수 한우를 해체하여 가격과 질을 높였다. 이 시장은 “높은 등급의 한우라 하더라도 누가 어떻게 가공을 하느냐에 따라 한우의 맛과 식감이 달라진다”며 “우리 집에서는 순수하게 구이용 한우만 손님 식탁에 올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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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비살의 맛을 더욱 돋우어 주는 집에서 만든 반찬, 모두 이 사장의 집에서 농사를 지어 만든 웰빙 집반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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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반찬과 갈비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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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 집을 다녀간 손님들은 가격대비 많은 양과 프리미엄 한우전문점 이상의 식감에 대한 칭찬이 주를 이룬다. '고기 한 점에 욕심 부리지 말자'는 이 사장의 장사 철학이 손님들도 알아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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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금장에 찍어먹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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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위나물과 곁들여 먹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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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갈비살과 안창살, 살치살로 구성되어 있다. 3가지 부위 모두 살살 녹는 부드러움과 고소하고 담백한 식감을 자랑한다. 국내산 배추로 담은 김치와 머위나물, 고추장아찌 모두 세종에서 농사를 짓는 이 사장의 부모님 손맛이다. 짠맛이 없는 새초롬한 나물과 아삭한 김치는 집에서 먹던 어머니의 손맛 그대로다. 청국장은 주 메뉴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린다. 청국장 맛에 반해 이 집을 찾는 손님들도 적지 않다. 청국장 역시 집에서 담근 청국장으로 깔끔하고 구수한 맛이 갈비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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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점 두점 술을 부르는 담백하고 고소한 갈비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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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살 녹는 소고기 안창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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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에 오면 꼭 맛을 보아야 하는 메뉴! 바로 청국장이다. 후회 업는 시골집 청국장 맛 그대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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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전문점의 또 다른 맛의 기준은 바로 '육회'다. 이 집의 육회는 생우둔살을 쓰고 있다. 생우둔살은 도축과 동시에 떼어내는 우둔살을 말하는 것으로 가공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우둔살과 차이를 두고 있다. 생우둔살을 쓰는 이유 앞서 언급한 이 사장의 완고한 신념이 담겨있다.
이 사장은 매장을 연지 2개월에 불과하지만 3년간 정육점을 운영하며 얻은 결론이 있다. 이 사장은 “음식을 파는 사람은 손님들에게 해준 만큼 자신에게 돌아오기 마련”이라며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이 집을 태평청년 성공사례로 만들어 창업을 꿈꾸는 후배 청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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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학교 갈비반의 착한 메뉴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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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한우갈비살 150g 1만5000원 한우살치살 1만8000원 한우안창살 2만2000원 육회/육사시미 200g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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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학교 갈비반의 아담한 외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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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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