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애로요인 수익성 하락, 인력부족, 자금 등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과 6대 광역시 941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치가 전분기 대비 2포인트 하락한 96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RBSI(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업태별로 보면 인터넷쇼핑몰(110)의 호조세가 이어졌다. 최저가 마케팅, 해외 역직구 증가에 힘입어 인터넷쇼핑은 3분기에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홈쇼핑(97)은 전분기(89)보다 전망치가 개선됐으나 영업정지 처분과 재승인 심사기준 강화가 예고되면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백화점(94)은 잇따른 점포 리뉴얼과 신규출점에도 실제 이익을 내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고 대형마트(92)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량구매 흐름 확산으로 부진이 전망됐다.
슈퍼마켓(92)은 여름철 휴가 특수에도 편의점과 경쟁 심화, 편의점(88)은 전체 편의점 시장 매출은 증가하지만 지나친 출점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으로 유통기업들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76.8%), 업태간 경쟁격화(35.2%), 업태내 경쟁 심화(14.4%) 등을 꼽았다.
또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수익성 하락(65.1%)이 가장 많이 지목됐고 인력부족(20.4%), 자금사정 악화(17.1%), 유통관련 규제강화(14.4%) 등이 뒤따랐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최저가, 빠른 배송을 내세우는 것만으로 장기화하는 경쟁에서 살아남기는 힘들 것”이라며 “고객 취향을 분석해 적절한 상품을 제안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제품 바코드만 스캔하면 바로 배송해주는 스캔배송 서비스 등 고객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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