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으면서도 다른 6·7대 대전시의회 원구성

  • 정치/행정
  • 지방의회

닮으면서도 다른 6·7대 대전시의회 원구성

  • 승인 2016-07-13 17:28
  • 신문게재 2016-07-13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제7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막바지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 6대 의회 후반기와 비교되고 있다.

대전시의회는 후반기 의장으로 김경훈 의원(중구2)이 선출됐고, 전반기 상임위원장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의원들이 대거 상임위원장에 입성했다.

오는 15일 운영위원장 선출을 끝으로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한다.

당초에는 전반기 원구성 때 합의한 것을 기초로 초선 의원들이 의장단을 포함해 대거 후반기 상임위원장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사전 논의한 원구성안 등을 둘러싸고 더민주 내부의 갈등이 빚어졌고 표결 대결로 이어지며 당초 전망과는 전혀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

이런 점에서 여러모로 4년 전의 6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떠오르게 한다.

6·7대 후반기 원구성 모두 각 전반기 의회 운영위원장이었던 시의원들이 다선과 연장자 관례보다 능력을 내세우며 의장에 지원했고, 시당위원장들의 ‘원칙’을 강조해 경쟁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형태가 취해졌으나 이들은 표결을 거쳐 승리를 쟁취했다.

지난 6대 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했던 자유선진당 소속이었던 곽영교 의원과 곽수천 의원이 의장 경쟁을 펼쳐졌고, 당시 시당위원장인 권선택 현 대전시장이 전반기 원구성때 합의된 ‘선수 우선 원칙’에 손을 들어주며 곽 의원에게 힘을 실어줬지만 곽 의원이 출마의사를 굽히지 않아 당내 조율이 실패, 투표로 양자 간 승부가 판가름났다. 선진당 시의원들의 패가 나눠졌고, 권 시장이 선수 원칙에 힘을 실었다는 점에서 지방의회 원구성에 깊숙이 개입한다는 지적이 나왔던 것과 이번 7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지침과 박범계 시당위원장이 ‘전반기에 합의된 바가 있으면 그것이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던 점 등에서도 매우 유사하다.

다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의 경우, 별도의 선거로 선출해 정당과는 무관했던 교육위원들과 민주당 의원 등 여야를 넘나드는 이합집산이 이뤄졌다.

두 명을 뽑는 부의장에는 각각 3명과 4명의 후보가 뛰어들었고, 민주당과 선진당이 한 석씩 가져갔다.

6대 시의회에 참여했던 전직 시의원은 “이번 7대 의회 원구성을 보면서 어쩜 그렇게 6대 후반기 원구성과 상황이 비슷하냐고 생각했다”면서 “명분은 각자가 지니고 있지만, 같은당 의원 간 표결 대결 및 이합집산으로 인한 상임위원장 선출 등으로 의원간 갈등이 적잖았다”고 회상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