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에 충청 정용선, 이상원 물망
박근혜정부의 후반기 국정 동력을 불어 넣어 줄 내각 개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충청 인사들의 발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권 일각에선 4~7곳 가량의 부처 장관이 교체되는 중폭 이상의 개각이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충청 출신 장관은 한민구 국방부(청주), 윤성규 환경부(충주), 김종덕 문체부(청주), 김영석 해수부 장관(천안) 등 4명이다.
가습기 살균제(환경부),크리에이티브 코리아 표절 논란(문체부)으로 시끄러운 두 부처 장관에 대한 교체설에 충청 출신 입각이 되레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감도 제기된다.
한민구 장관도 사드 배치 논란으로 휩싸이는 등 충청 장관의 ‘안부’가 편치 않은 상황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미래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생각보다 개각 폭이 클 수도 있다”며 “청문회 통과가 용이한 정치인나 관료 출신의 발탁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충청 정가는 충청 출신 장관 발탁 폭은 넓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부의 경우, 옥천 출신인 최재유 미래부 2차관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정도다.
충추 출신인 권용현 여성가족부 차관도 입각 ‘인재 풀’로 거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충청대망론과 맞물려, 충청 출신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장관 발탁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충청 출신(제천)인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이 정부직의 인사를 최종 결정하는 인사위원장을 맡고 있고, 정진철 인사수석비서관도 충청(논산) 출신이라는 점 때문이다.
두 사람은 성균관대 선후배 사이다. 박 대통령의 노동개혁을 보좌하는 김현숙 고용복지수석은 청주 출신이어서 입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여권에서 일고 있는 ‘반기문 대망론’에 기댄 ‘나비 효과’도 이번 입각에서 기대해 볼만하다는 관측이 충청 정가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차관급인 경찰청장 인사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8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경찰청장 자리를 놓고 당진 출신인 정용선 경기남부경찰청장과 이상원 서울청장(보은 출신)이 영남권 인사들과 막판 경합이 예상된다. 청장 내정은 이달 말로 예정돼 있다.
정 청장은 대전대신고를 나와 경찰대(3기)를 나왔다.
대전 충남 경찰 관계자들은 지난 2002년 이팔호 청장이 경찰청장에 임명된 후 그 후 14년간 단 한 차례의 ‘총수’를 배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충북은 2012년 김기용 청장(제천)이 경찰 총수를 배출한 바 있다.
다음달 말 임기가 끝나는 강신명 청장의 뒤를 이를 신임 경찰청장은 내정에 이은 경찰위원회 동의와 행정자치부 장관의 제청을 받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