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6월 고용동향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난 6월 국내 청년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전체 취업자는 석 달 만에 다시 30만 명대의 증가폭을 보였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자료를 보면, 지난 6월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8000명이 증가했고, 실업률은 10.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한 것으로, 4주 기준 실업률 조사가 시작된 지난 1999년 6월(11.3%)에 이어 6월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실업률은 3.6%로 전년 동월 대비 0.3%p 하락했다. 20대 실업자는 늘었지만, 30~50대에서 실업자가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4만6000명 줄었다.
지역별로는 경남의 실업률이 3.9%로 전년 동월 대비 1.0%p 오르면서 지자체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대전은 2.7%, 충남은 3.4%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0.7%p, 0.1%p 감소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전체 취업자는 모두 2655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만4000명(1.4%)이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3월 30만 명대를 기록한 이후 4월과 5월 20만 명대로 떨어졌다가 석 달 만에 다시 30만 명대를 회복했다.
산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13만2000명, 6.1%),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4000명, 5.3%),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3000명, 8.0%),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7만2000명, 7.5%) 등에서 증가했고, 농림어업(-9만8000명, -6.3%), 도매 및 소매업(-5만4000명, -1.4%), 건설업(-2만4000명, -1.3%) 등은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4만3000명(3.5%), 임시근로자는 10만7000명(2.1%)이 각각 증가했고, 일용근로자는 11만7000명(-7.2%)이 줄었다.
지난 6월 고용률은 61.2%로 전년 동월보다 0.3%p 상승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1586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9000명(0.6%)이 증가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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