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지역이 대전으로 나타났다.
충남대학교병원 안과 최시환 교수가 녹내장 수술의 최근 5년간 진료경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대전의 10만명당 진료인원은 60명으로 충남 6명, 충북 31명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였다.
진료인원 숫자 자체는 서울이 지난 2015년 3044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1371명, 경기 1312명, 대전 906명 순이었으나, 인구수 대비 진료인원은 대전이 가장 높았다.
대전의 진료 인원수가 높은 것은 충북, 충남, 세종 등 타 지역에서 대전소재의 의료기관으로 녹내장 진료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녹내장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대형 의료기관으로 환자들이 이동하다보니 환자수가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부산이나 대구, 울산, 인천 등 광역시 상당수가 인근 시군의 환자들을 흡수하는 것을 감안하면 대전이 환자수가 유난히 높은 상황이다.
녹내장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그 결과 시야 결손이 생기고 방치하면 실명에 이르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녹내장 특성상 노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수 급증이 예상되고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충청지역의 지난 5년간 진료인원을 살펴본 결과 지난 2011년 590명에서 2015년에는 1533명으로 159.8%가 늘었으며 연평균 26.9%가 증가했다. 총 진료비는 지난 2011년 1억6097만1000원에서 지난 2015년에 7억4445만8000원으로 362.5%가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도 46.6%에 이르고 있다.
최시환 교수는 “녹내장의 특성상 진료인원 중 노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전체 인구의 빠른 노령화 추세와 기대수명의 연장이 원인으로 보여진다”며 “1인당 진료비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 이는 녹내장의 조기진단과 진행의 판단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검사의 도입과 보급 및 안압하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레이저 치료들과 술기들의 개발과 보급이 1인당 진료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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