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최근 천안시 거주 9가정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심리·정서 프로그램이 참가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
올해로 3년째 진행 중인 다문화가족 가족기능강화 심리·정서지원 프로그램은 가족 간 갈등이나 고립감을 겪는 다문화가족과 소외감과 편견을 겪는 자녀 외에도 정서적,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가정에 전문가 및 전문기관을 연계, 심리상담, 가족역할극, 심리치료, 부모교육, 미술치료 등을 지원하고 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9일에는 별자리연구소의 김영한 소장이 중도입국자녀와 다문화 가정 부부를 대상으로 집단 심리 역할극을 진행했다.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진행된 중도입국 자녀의 집단 심리 치료를 통해 아이들은 친구관계와 가족관계 등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자아를 찾는 시간을 보냈다.
또, '너와 내 마음'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부부 심리 역할극을 통해서는 부부가 이해할 수 없어서 힘들었던 상황들을 역할극을 통해 서로의 입장이 되어보는 체험과 마음속에서부터 쌓여 있던 고통을 꺼내 해소하고 건강한 자아를 찾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심리·정서 프로그램은 오는 12월까지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심리·정서지원 프로그램에 참여코자 하는 가족 혹은 개인은 센터로 전화하거나 방문하면 상담 후 지원 여부를 파악해 전문가와 연계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윤연한 센터장은 “누구나가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지만 다문화가족은 편견과 타문화에 적응하기 위한 어려움과 가족 관계, 심리적인 고립감에 더 쉽게 노출될 수 밖에 없다”며 “그 상처를 보듬어주고,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센터는 지속적인 심리역할극과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유미코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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