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 관광객이 분실한 지갑을 접수한 경찰이 SNS를 이용한 기지를 발휘해 주인을 찾아줘 화제다. <사진>
천안 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생활질서계로 현금 150만원 상당과 태국 여권 등이 들어 있는 지갑이 습득물로 접수됐다.
하지만, 지갑에는 주인의 연락처를 알 수 있는 단서가 전혀 없는 상태로 경찰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지지부진한 경찰의 수사에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태국어 특채로 외사과에 근무 중인 이희숙(36·여) 경장이었다.
이 경장은 습득물이 태국 현금과 태국 여권이라는 점에 착안해 자신의 개인 SNS(페이스북, 라인)에 습득물의 주인을 찾는다는 글을 태국어로 올렸다. 이후 많은 외국인이 게시물을 공유했고 결국, 습득물의 주인인 태국인 관광객 A씨가 게시물을 보고 경찰에 연락을 취해, 분실물을 모두 찾을 수 있었다.
태국인 관광객 A씨는“한류 열풍에 한국을 관광 중 여행 경비 및 여권 등이 들어 있는 지갑을 분실한 후 망연자실하고 있었는데, 다시 찾게 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한국 경찰관의 친절과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천안=벤자락 명예기자(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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