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오신일 감독, 김미진, 안성아, 임미경, 이가람 선수 모습. |
선수들 올해 목표인 320점 획득 위해 구슬땀
대전시설관리공단 여자 롤러팀은 지난 1월 1일 창단된 공단 내 막내 팀이다.
오신일 감독을 중심으로 안성아(23), 김미진(23), 이가람(22), 임미경(21) 선수로 구성된 롤러팀의 가장 큰 목표는 오는 10월 충남도에서 열리는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목표한 점수 320점을 획득하는 것이다.
팀이 창단된 지 1년도 안 된 만큼 부족한 점이 많지만, 오 감독과 선수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욱 혹독하게 연습을 하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30분 대전월드컵인라인롤러경기장.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선수들은 쉼 없이 트랙을 돌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 동안 트랙을 돈 선수들은 잠시 휴식을 위해 밖으로 나왔고, 차단막이 설치된 관중석에 앉아 굵은 땀방울을 흘리면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20대 초반, 한참 본인의 외형에 관심이 많은 나이임에도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매일 같이 야외 트랙에서 연습한 선수들의 얼굴과 팔, 다리는 구리빛으로 그을려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선수들의 호흡도 안정되고, 얼굴을 타고 내려와 바닥에 연신 떨어졌던 땀방울이 말랐을때 쯤 전국체전에 임하는 선수들의 목표를 들을 수 있었다.
안성아 선수는 “처음에 청주에서 대전으로 팀을 옮겼을 때는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팀원들과 친해지고, 경쟁을 하면서 처음에 했던 걱정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며 “올해 전국체전에는 T300, 1000m, 3000m(단체전)에 출전한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서 자신에게 실망스럽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진(1만m, 1만5000m) 선수는 “운동을 처음시작한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오 감독님에게 지도 받았다. 대전은 감독님만 믿고 왔다”며 “팀이 어렵게 창단된 만큼 앞으로 좋은 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가람(1000m, T300) 선수는 “전 팀에 있을 때 보다 몸이 많이 올라온 것을 느낀다. 1000m에서 3위권에 입상하는 것이 목표”라며 “6월부터 8월이 슬럼프가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고비다. 이 시기를 잘 넘겨 전국체전에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미경 선수는 “고등학교 3학년까지 운동을 하다가 그만뒀지만, 미진이 언니의 전화에 올해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아무래도 1년간 쉬었기 때문에 몸 상태는 충분히 올라온 상태는 아니다. 최대한 빨리 몸상태를 끌어 올려서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감독은 “올해는 단체전 동메달과 개인전에서 6위 안에 들어 320점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며 “4월 남원 코리아 오픈 대회 이후 선수들의 몸상태가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습장인 대전월드컵인라인롤러경기장의 바닥 상태가 많이 안 좋은데도 기록이 나오고 있다”며 “이번달에 김천에서 열리는 대회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더욱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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