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모(29·대전 서구 도안동)씨는 최근 이어진 폭염 탓에 에어컨을 구입했다. 지난해 말 새집을 장만한 이씨는 에어컨 구입을 미뤄오다 더운 날씨와 열대야에 지난 주말 에어컨을 거실에 설치했다. 이씨는 “뜨거운 날씨 탓에 지난 주말 구매를 서둘렀다”고 말했다.
찌는 듯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대전지역 유통업계 에어컨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11일 대전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폭염의 영향으로 에어컨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각 매장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백화점 세이 본관 6층에 자리한 하이마트는 며칠간 이어진 폭염 탓에 에어컨을 구입을 문의하는 소비자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세이 하이마트 4~10일 매출은 전주 대비 15~20% 신장률을 기록하며 고객 몰이를 톡톡히 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도 지난달 에어컨 예약률이 지난해 6월보다 상승하며 매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달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급증했다. 여기에 여름철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할 냉장고도 4~10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40% 오르며 성장세를 보였다.
전자제품 매장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잦다. 대전 서구의 한 전자제품 매장은 중고 에어컨부터 새 에어컨까지 다양한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낮은 가격대부터 평수별 에어컨을 구비했다. 이달 폭염이 이어지자 지난달보다 20%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뜨거운 날씨 덕분에 에어컨 매출이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며 “9월 전까진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들로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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