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근우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정근우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정근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을 기록할 정도로 방망이가 맞지 않았다. 6월 초반 극적인 상황에서 홈런포를 터트리던 모습이 온다간데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이날 정근우는 매타석마다 끈질긴 승부를 벌이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정근우는 전날 경기 중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용규 없이 테이블 세터진을 잘 이끌었다. 정근우는 1회부터 홈을 밟았다.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 윤성환에게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다. 정근우는 송광민의 몸에 맞는공으로 2루까지 진루한 후 김태균의 적시타 때 홈에 들어왔다.
2회 말에는 1사 1,3루에 타석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3-2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세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정근우는 5회 말 또다시 타점을 기록했다. 7-5로 다시 앞선 5회 말 2사 1,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치며 선발 윤성환을 끌어내렸다.
정근우는 8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또다시 홈을 밟았다. 김대우의 공을 공략해 좌전 안타로 출루해 대타 주현상의 우전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송광민의 중앙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홈에 들어왔다.
경기 후 정근우는 “어제 경기는 아쉬웠지만, 최근 팀 분위기는 좋다. 전반기 남은 3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시즌 초반에 너무 안 좋아서 까먹었던 경기를 다시 찾아가는 시기라 생각한다. 후반기에 어디까지 올라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더 높이 날아오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6월에 홈런이 많이 나오면서 나도 모르게 스윙이 많이 커졌다. 단타 보다 장타를 의식했다. 어제 경기를 계기로 가볍게 치고 있다. 타격감이 살아났다”고 덧붙였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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