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당권, 서청원 출마 고민에 이정현 출마선언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새누리 당권, 서청원 출마 고민에 이정현 출마선언

  • 승인 2016-07-07 17:40
  • 신문게재 2016-07-07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충청정가, 천안 출신 서청원 카드에 충청대망론 희색

친박계 ‘맏형’ 격인 새누리당의 서청원 의원이 8월 9일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위한 주변의 정지 작업이 한창이다.

친박 핵심들은 서 의원이 전날(6일) 최경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후 서 의원의 생각이 달라졌을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친박계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이주영, 이정현 의원외에 원유철(5선), 한선교, 홍문종(이상 4선)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나 이들이 친박의 ‘간판’이 될 만한 거물급 정치인이 아니라며 서 의원의 출마를 강력히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 정가에서도 천안 출신인 서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경우, 내년 대선에서 충청대망론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같은 충청 출신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직접적인 연결 고리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최경환 의원은 지난 6일 불출마 선언 직전에 서 의원과 전화 통화를 했고 다음주에 다시 회동을 통해 서 의원이 맏형 자격으로 전당대회에 뛰어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서도 서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비박계가는 물론 야당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직 의원 모임인 헌정회의 여권 원로들도 서 의원에게 출마를 권하고 있으며 새누리당 초재선 그룹도 연일 서 의원을 찾아 ‘출마 읍소’작전에 나선 상태다.

서 의원도 이번주 초만 해도 불출마 하겠다는 뜻이 강했으나 최경환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생각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서 의원의 부담은 전대에서 합의 추대가 아닌 같은 친박계인 이주영, 이정현 의원 등 자신보다 한참 후배들과 경합을 해야 하는 것이 큰 부담이다. 비박계의 정병국 의원도 서 의원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에서 좌장 역할을 할 때 ‘막내’였다.

또 다른 이유로는 서 의원이 후반기 국회의장을 마음속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20대 국회 최다선인 8선이지만 원내 1당을 더민주에 내줘서 꿈을 접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탈당파 의원이 복당을 한 후 새누리당은 원내 1당의 지위를 회복, 후반기 의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 의원의 출마 움직임에 비박계는 잔뜩 긴장하고 나섰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서 의원의 출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는 가 하면 김용태 의원도 기자회견을 통해 서 의원의 출마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는등 당내 계파간 갈등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

이런 가운데 친박계의 이정현 의원이 이날 오전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당 대표가 되려는 목적은 하나”라며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겠다”고 세 차례 반복해서 말했다.

이 의원의 선언으로 당 대표 출마자는 친박계 이주영(5선), 비박계 김용태(3선) 의원 등 3명에 이르게 됐다. 10일 비박계 정병국(5선) 의원이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