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머무는 시간 늘며 간편함 선호
장마가 지속되면서 대전지역 대형마트와 도시락 판매점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장마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 빈대떡, 부침개 등 간편 가정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7일 대전지역 대형마트와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잇따라 내린 비 덕분에 매출 호조가 두드러지고 있다.
우선 이마트 대전터미널점과 둔산점은 가정에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빈대떡이 인기다. 지난 3~6일 이마트 간편 가정식 상품인 ‘순희네 빈대떡’ 매출은 지난달 19~22일보다 27.5% 상승했다.
이 제품은 포장을 뜯고 프라이팬에서 기름을 두르고 데워먹으면 되는 간편 식품이다. 부침개 재료인 부침가루도 이 기간 69.6%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밀가루는 69.0% 상승했다.
이마트는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자체 브랜드 피코크에서 개발한 해물 파전과 김치전 판매에 돌입했으며, 부침개류와 궁합이 잘 맞는 막걸리를 할인·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속되는 장마로 비 하면 생각나는 부침개류의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도시락 판매점도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이달 장마가 시작되면서 지난달 말보다 매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 서구 월평동에서 도시락 판매점을 운영하는 이모(31) 씨는 “장대비가 내리면 배달이 힘들지만 장사는 잘돼 기분이 좋다”며 “이달 첫 주 매출이 지난달 말보다 20%가량 늘면서 비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서구 둔산동에서 가정식 도시락을 파는 김모(36)씨도 “점심시간에 사무실로 도시락을 주문하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판매량도 덩달아 높아졌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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