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당 인사 때마다 소란…이번엔 심사위원이 문제

  • 문화
  • 문화 일반

대전예당 인사 때마다 소란…이번엔 심사위원이 문제

  • 승인 2016-07-05 18:47
  • 신문게재 2016-07-05 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별로 크지도 않은 공연장에서 경험한 걸 굉장한 자부심으로 삼고 있는 것 같네요.”, “나이에 비해 경력이 적고 기간이 불안정하게 지속되는데 공공기관에선 그런 사람 채용하는 거 부담일 수 있어요. 본인이 더 잘 알 거라 생각합니다.”(A면접관)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일할 공연장 운영 전문요원 신규채용 당시 한 면접관의 고압적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면접 응시자 중 일부는 면접관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며 면접의 투명성에 대한 의혹을 해소시켜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5월 대전예당 공연장운영 전문요원 일반행정서기(일반임기제) 1명을 공개모집했다.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한 11명에 대한 면접이 지난달 23일 진행됐고 28일 최종 합격자가 선발됐다.

문제는 2차 과정인 면접에서 벌어졌다. 면접 이후 응시자 B씨는 강한 불쾌감을 토로하며 심사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B씨는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질문과 언행 때문에 모욕감과 수치심을 느꼈다”며 “‘나이에 비해 경력이 적고 불안정하게 지속돼 부담일 수 있다’는 말에선 나이를 전문성의 기준으로 삼아 능력을 판단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떤 질문에선 “잘 모르나 본데 답을 가르쳐 주겠다”는 식으로 말해 기분이 나빴다”며 “타이머를 놓고 진행하는 면접에서 면접자를 가르치기 위해 시간을 할애하고 결국 시간이 부족해 본인이 묻고 답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한탄했다.

또 다른 응시자 C씨와 D씨 역시 A면접관의 태도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C씨는 “공연기획 경험을 물어서 답변했더니 “별로 크지도 않은 공연장에서 경험한 걸 굉장한 자부심으로 삼는 것 같다”는 평가절하하고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D씨는“다른 심사위원의 질문을 통해 방금 질문한 것을 또 묻는 것은 경청하는 기본조차 돼 있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응시자들은 이같은 A면접관의 태도에 이미 내정자가 있는 것인지 의심하고 있다. 응시자 B씨는 “일각에선 내정자를 합격시키기 위한 분위기 조성이라는 소문도 있는데 그동안 대전예당 채용 때마다 불거진 인사에 대한 문제를 보면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이라 생각한다”며 “이에 대한 평가 기준과 지표, 점수를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

시 총무과 인사담당자는 “시험에 관련된 내용은 상대적이고 민감한 것이어서 밝힐 수 없다”며 “응시자가 제기한 의문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성일이 만난 사람]정상신 대전성모여고 총동문회장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