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 생성원인, 내부구조, 자기장, 대기특성 관찰 예정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목성 탐사선 ‘주노(JUNO)’가 목성 궤도에 진입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주노는 2011년 8월 지구를 떠나 5년 가까운 기간에 28억㎞를 비행했고 이날 목성 근처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20개월간 주노는 목성을 덮은 구름 꼭대기로부터 5000㎞ 상공을 날며 목성의 생성원인ㆍ내부구조ㆍ자기장ㆍ대기특성 등을 관찰한다.
지구와 목성의 거리는 지구와 태양의 거리보다 5배 정도 멀어 목성탐사는 천문학 분야에서 어려운 과제로 꼽혔다.
그러나 이번에 NASA가 주노를 목성 궤도에 올려놓으면서, 목성탐사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행성의 내부구조를 관측하려면 전파망원경을 통해 행성에 전파를 쏘고 되돌아오는 신호를 관측하는 게 필요하다.
지구에서 목성에 전파를 쏘면 거리가 멀어 돌아오는 신호가 거의 없어 내부구조 관측은 어려웠다.
그러나 목성 궤도에 도달한 주노에서 전파를 쏘면 돌아오는 신호가 많아지는 만큼 내부구조 관측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다수의 학자들이 목성은 태양계 최초의 행성으로 추정한다.
이는 목성의 생성 과정을 알면 다른 행성을 비롯해 태양계의 생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목성의 생성 과정에는 두 가지 논란이 있다.
생성 초기 먼지 덩어리 전체가 한 번에 뭉쳐지면서 하나의 행성이 만들어졌는지, 작은 구성물들이 천천히 지속적으로 합쳐지면서 성장해 하나의 행성이 만들어졌는지로 나뉘어 논쟁 중이다.
주노를 통해 목성을 탐사하게 되면 이런 논란도 결론이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주노를 통해 목성의 내부구조가 유체상태의 외핵을 가졌는지, 외핵과 내핵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목성의 대기와 자기장이 어떻게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지, 목성 주변에 다른 행성은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등의 연구가 진행될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행성과학그룹 최영준 책임연구원은 “화성보다 멀리 가는 임무의 경우, 약한 태양에너지 때문에 대부분 원자력 전지를 싣고 가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주노는 태양 전지판만 가지고 갔다”며 “그만큼 태양전지판이 크고 세개씩이나 되는 만큼 원자력 전지 없이 목성까지 도달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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