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여름철 당뇨 관리…탈수를 막아라'

  • 문화
  • 건강/의료

[건강]여름철 당뇨 관리…탈수를 막아라'

식욕의 변화 많아 혈당조절 어려워, 땀으로 인한 수분 과다배출 치명적 습한날씨 무좀·습진 발생 주의하고 시원하고 건조한 몸 상태 유지해야

  • 승인 2016-07-04 14:06
  • 신문게재 2016-07-05 12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건강하게 삽시다] 여름철 당뇨병 관리


▲ 박근용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박근용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요즘 같은 여름에는 다른 계절과는 달리 식욕이 감퇴되기 쉽고, 제철과일 섭취량이 많아 혈당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생리적인 면에서도 다른 계절에 비해 활동량이 많고, 땀으로 인한 수분배출이 많아 탈수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장마와 더불어 수인성 전염병의 발생이 높아 고열, 설사 등으로 심한 탈수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
여름철을 맞아 당뇨관리에 대해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박근용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당뇨인의 여름나기=여름철에는 흔히 동반될 수 있는 식이변화, 신체의 생리적 변화, 또는 여름철에 발생하는 질병에 따라 당뇨병 환자의 관리가 다른 계절에 비해 다소 어렵다.

특히 무덥기 때문에 식욕의 변화가 다른 계절보다 많고, 식욕감퇴로 식사를 거르는 경우 경구혈당 강하제나 인슐린주사로 치료 중인 환자들에게서는 저혈당이 흔히 일어날 수 있다. 이때는 입맛에 맞는 다른 식품으로 교환해 식사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여름철에는 당분 함유가 많은 복숭아, 자두, 포도 등의 과일이 풍성해 과일 섭취가 많을 경우 자칫 혈당이 높아져 조절이 어려운 경우가 있으므로 영양상담 후 적절한 양의 과일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과일에는 수분, 미네랄, 비타민등과 같은 당뇨병 환자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으므로 단순히 혈당이 높아지는 것을 우려하여 과일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도 좋지 못한 식이습관이다.

▲혈당조절이 어려운 이유=여름철에는 다른 계절보다 활동이 많고, 땀으로 인한 수분 배출이 많아 탈수가 일어날 수 있다. 이로 인해 체액이 농축되어 혈당치가 다소 높게 나올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여 탈수를 방지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 발생빈도가 높은 수인성 전염병은 고열과 함께 오심, 구토, 심한 설사를 동반해 당뇨병 환자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소아나 노인층의 당뇨병 환자에서는 가능하면 날 것으로 먹는 것을 피해 음식을 익혀서 먹고, 만약 수인성 전염병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탈수는 당뇨병을 악화시켜 소아나 노인층의 당뇨병 환자에서는 당뇨병성 혼수를 유발하여 치명적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여름철에는 생리적이든 또는 병적 상태에 의한 경우든지 반드시 탈수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탈수가 되면서도 소변양은 증가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수분을 보충해야 하는데, 간혹 당뇨환자 중에는 물을 많이 마시면 증세가 심해진다고 생각해서 물을 일부러 적게 마시는 사람이 있다. 갈증을 해소시킬 정도의 물을 마셔야 고혈당을 방지할 수 있다.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당뇨병 환자도 갈증 해소를 위해 음료수나 빙과류를 많이 먹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음료수에는 당분이 많아 혈당조절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즉각적인 갈증 해소를 위한 스포츠 음료에도 60~80㎉ 정도의 열량이 있어 혈당조절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그래서 설탕이 없는 무가당 음료를 찾게 되지만 이러한 음료수 중에도 설탕이나 포도당 대신 과당이나 올리고당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 이렇게 관리하자=여름철에는 신체노출과 활동량이 많아 자칫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이 있다. 최근 혈당조절이 정상으로 유지되는 경우에는 상처가 비교적 쉽게 치료되지만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의 경우 조그만 상처라도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특히 신체부위에서 흔히 관심을 잘 가지지 않는 발 부위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여름철에 상처를 받기 쉬우므로 맨발로 다니는 일이 없도록 하고, 발가락 사이를 깨끗이 닦아 건조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매일 자기 발의 무좀 또는 상처 유무를 확인하여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 받도록 해야 한다.

여름철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많은 당뇨병 환자의 발에 무좀이나 습진이 생긴다. 당뇨병 환자는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세균이 잘 번식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발 부위는 혈액순환과 통증을 느끼는 감각신경이 상대적으로 둔해 치료가 쉽지 않다. 자칫 관리를 소홀히 하면 발이 썩어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발은 가능한 시원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며, 발을 씻고 건조시킨 뒤에는 발에 로션을 충분히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갈라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신발을 고를 때에도 너무 꽉 조이거나 느슨하지 않은 것을 골라야 발에 상처가 덜 생긴다.

▲여름에는 운동도 조심=여름철에 당뇨병 환자가 운동 시 주의해야할 점도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 생기기 쉬운 탈수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너무 더운 시간에 운동을 하거나, 무리해서 오랫동안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30분~1시간 정도 운동을 한 뒤 휴식을 취하면서 갈증을 해소할 정도로 충분한 물을 마신다.

아침에 일어나 식전에 운동을 하게 되면 저혈당에 빠질 우려가 있으므로 운동 전에 빵이나 주스 등 간단한 음식을 섭취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박근용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여름철에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저혈당, 고혈당, 탈수현상, 부상 등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쉽게 발생할 수 있다”며 “본인이나 가족들이 사소한 일이라도 항상 신경을 써서 관리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