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중국의 수입규제 강화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점점 확대되면서 살아나던 체감경기도 주춤거렸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400여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기업경기전망지수는 85를 기록해 91까지 올랐던 지난 분기에 비해 다시 하락했다.
BSI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지역별로는 불확실한 대외여건에도 강원도(117), 제주(110), 전남(107) 등은 기준치를 넘은 호전전망을 내비쳤다.
강원도는 지난해부터 동해안 철조망을 걷어내는 대신 CCTV, 무인경비 등 첨단장비와 함께 천혜의 관광인프라(원주~강릉 철도 등)를 개발 중이다. 또 강원도는 관광 붐 조성을 위해 제주, 수도권에 이어 중국 관광객의 무비자 관광 가능지역도 확대시켰다.
제주의 체감경기 호전 비결에 대해 제주상의는 “순유입인구가 역대 최고수준까지 오르며(1분기 4183명) 도내 소비심리와 건설경기를 자극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전북(90), 경기(90), 서울(89), 대전(87), 충남(83), 경남(83), 부산(82), 경북(82), 충북(81), 광주(78), 인천(77), 울산(76), 대구(73) 등은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브렉시트, 중국경기 둔화로 대외여건이 짙은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지만, 하반기는 우리 기업의 성장세를 결정할 구조개혁에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며 “기업들의 정상적인 투자, 고용활동 노력과 함께 정부와 국회의 효과적이고 적시성 있는 대책이 요구되는 때”라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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