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매장 속속 늘어
저렴함과 대용량으로 무장한 커피전문점이 대전지역에서 빠르게 퍼져가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대전지역 외식업계에 따르면 저가 커피의 대명사인 빽다방과 쥬씨의 지역 가맹점 개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선보인 빽다방은 2006년 브랜드 출시 이후 현재까지 매장 개수를 늘려가고 있다. 현재 대전지역 빽다방 매장은 총 28개로, 1년 전(23개)보다 5개 늘어났다. 여기에 개점을 앞둔 지역 빽다방 매장도 5개나 된다.
1000원대의 매력적인 가격과 큰 용량으로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에 충분했다. 평일 점심때 빽다방 앞에 길게 줄 서 커피를 주문하는 직장인들을 흔히 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35·대전 서구 도안동)씨는 “다른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사먹으면 두 잔에 1만원 정도 내야 하지만 여기는 5000원 미만”이라며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주스전문점 쥬씨도 1500원짜리 과일 음료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빽다방과 마찬가지로 실속 있는 음식을 찾으려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현재 대전지역 쥬씨매장은 7개로 지난 5월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해 발 빠르게 매장을 늘려 갔다. 최근엔 대전 시청점과 대전복합터미널점에 매장을 오픈하고 고객 몰이 중이다. 쥬씨보다 저렴한 곳이 있으면 차액의 10배를 보상해준다는 최저가 보상제도 마련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또 1ℓ가량의 커피와 과일 음료를 3000원 미만으로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대학생 이모(23·서구 관저동)씨는 “4000원~5000원하는 커피 값에 부담을 느껴 저렴하고 양도 쥬씨는 저렴해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이들 브랜드의 열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으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대용량 커피 브랜드의 인기는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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