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로사리오 역대최고 외인 타자 될까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로사리오 역대최고 외인 타자 될까

70경기 타율 3할2푼1리 17홈런 62타점

  • 승인 2016-06-30 17:57
  • 신문게재 2016-06-30 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로사리오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로사리오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윌린 로사리오(27)가 팀 내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가 될 수 있을까.

로사리오는 지난달 30일 경기 전까지 올 시즌 70경기에 나서 타율 3할2푼1리(271타수 87안타) 17홈런 62타점 OPS 0.953을 기록했다. KBO리그 홈런 공동 4위, 타점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로사리오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144경기에서 35홈런, 120타점을 가뿐히 올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한화 구단 역사상 최고 외국인 타자로 평가받는 제이 데이비스의 성적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데이비스는 KBO리그 데뷔 첫해인 1999년 13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8리(525타수 172안타) 30홈런 106타점 3도루를 달성했다. 뛰어난 외야 수비력과 주루 능력을 갖춘 데이비스와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로사리오가 파워에서는 앞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젊은 현역 메이저리거의 KBO 선택에 로사리오는 데뷔 이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로사리오는 메이어리그에서 통산 447경기 타율 0.273, 71홈런을 기록했다. 게다가 130만달러라는 적지 않은 돈을 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로사리오는 초반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4월에는 타율은 3할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홈런을 단 1개만 기록했다. 로사리오는 4월8일 마산 NC전에 KBO데뷔 첫 홈런을 친 후 16경기 동안 홈런을 치지 못했다.

로사리오는 5월부터 홈런포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5월에는 타율 3할4리 9홈런 31타점, 6월에는 30일 경기를 제외하고 타율 3할5푼1리 7홈런 25타점을 거뒀다.

시즌을 치를수록 성적이 좋아지는 점이 고무적이다. 로사리오는 시즌 초반 바깥쪽 변화구에 큰 약점을 보이면서 삼진이 많았고, 4경기 연속 선발 제외라는 굴욕을 당했다. 로사리오는 부진 탈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다. 경기 전 의자 훈련을 하기도 했고, 일본인 쇼다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로사리오는 꾸준히 성실하게 훈련에 임했고, 결국 본인의 실력을 발휘하게 됐다.

로사리오는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친화력으로 동료의 신망도 두텁다. 메이저리거라는 거만함도 찾기 어렵다.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선수들 사이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

그러나 로사리오에게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 바로 수비다. 로사리오는 올 시즌 대부분을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가끔 김태균을 대신에 1루수로 나서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한시적이다.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에서 대부분을 포수로 활약했다. 1루수와 3루수로도 출전했지만,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국내에서 외국인 선수가 포수로 뛰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스프링캠프 기간 포수 훈련을 받았으면, 모르지만, 대부분을 내야수로 훈련했다. 올 시즌 한 경기에 포수로 나섰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1루수로도 안정적인 수비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작전 야구가 많은 국내리그 특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비는 하루아침에 좋아질 수는 없다. 결국, 로사리오는 공격으로 이를 상쇄해줘야 한다.

로사리오는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공은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최근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많이 회복했다. 집중력을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5.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