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행정력+기업인 현장감각 시너지 발휘해
충남도가 최근 3박 4일 동안 진행한 ‘중국 마케팅’에서 현지 3개 기업을 유치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는 공고한 민·관 공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행정당국의 기업유치 노하우와 도내 기업인의 ‘현장감각’이 더해져 대륙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가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동남아 시장에 대한 교두보를 확보한 것도 성과로 꼽히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30일 도 상하이사무소 업무보고 청취를 끝으로 3박 4일간의 중국 출장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안 지사는 방중 이틀째인 지난달 28일 중국 굴지의 화장품 기업인 뉴라이프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뉴라이프는 내년까지 천안5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역 3만 1338㎡의 부지에 2000만 달러를 투자, 화장품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이튿날에는 화장품과 영양쌀 가공 등 2개 기업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두 기업은 내년까지 모두 1800만 달러를 투자해 천안 백석 외국인투자지역과 백석 농공단지에 각각 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같은 성과는 도와 도내 기업인의 ‘합작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안 지사의 이번 중국 방문에서는 도내 기업인 13명이 동행했다.
그동안 도내 기업과 합작한 외국인 기업과의 투자협약 체결 등으로 해외 방문 때 기업인이 참여한 적은 간혹 있었다.
하지만, 기업들의 해외 진출 모색 지원만을 위해 대규모로 기업인들을 참여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행한 기업인들은 28일 한·중 경제인 교류회를 통해 중국 기업과의 인적네트워크를 쌓고, 향후 중국 진출 발판을 다졌다.
도는 또 이번 중국 출장에서 동남아 진출 확대 교두보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27일 자매결연협정을 체결한 광둥성은 중국 ‘개혁·개방 1번지’이자 중국 최대 경제 발전 지역으로, 인접한 동남아 지역과 폭넓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기업이 값싼 노동력 때문에 중국에 진출했다면, 이제는 중국 기업들이 한·중 FTA 이후 ‘메이드 인 코리아’ 간판 때문에 한국을 선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중국 기업인이나 지방정부 관계자를 접촉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그러나 이번 충남도와의 동행은 이들 기업에 대해 도가 일종의 ‘보증’을 서준 격으로, 향후 중국 진출 시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