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은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의 K-리그 챌린지 20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 2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시즌 첫 대결에서 당했던 패배를 되갚았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 각각 4위, 1위와의 승점차를 줄이기 위한 중요한 경기였던 만큼 팽팽하게 진행됐다.
대전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완델손의 돌파에 이은 김동찬의 슈팅과 39분 크로스바를 맞힌 황인범의 슈팅을 제외하면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부천도 전반전에 3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은 1개도 없을 만큼 제대로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팽팽했던 경기의 흐름은 대전이 먼저 끊었다.
후반전 5분 골포스트를 맞힌 김선민의 중거리 슛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대전은 후반 15분 구스타보의 크로스에 이어 김동찬의 다이빙 헤딩슛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들어가면서 1-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경기 흐름을 가져온 대전은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고, 후반 29분 구스타보가 개인기로 상대의 수비를 무너뜨린 뒤 2-0으로 달아나는 골을 기록했다.
구스타보는 부천 강지용의 비신사적인 플레이에 당한 직후 보란듯이 골을 터트려 홈팬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경기 내내 신경전을 펼친 양 팀은 결국, 싸움까지 벌이고 말았다.
후반 38분 바그닝요가 골기퍼 박주원과 볼 경합 과정에서 박주원의 어깨를 밟았고, 이를 본 김병석이 바그닝요를 밀치는 과정에서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달려들어 싸움이 벌어졌다.
경기는 잠시 중단됐고, 주심은 김병석과 바그닝요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이에 대전은 김동찬을 빼고 김형진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고, 2-0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최문식 감독은 “구스타보는 경기장에서 보는 것처럼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선수가 적응할 수 있도록 기다려줬고, 기다린 만큼 경기력으로 보여줘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전은 루즈하게 진행됐지만, 후반전에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승리를 한 것 같다”며 “그동안 선수들과의 미팅을 통해 막판까지 집중력을 가져줄 것을 요구했고, 무실점으로 승리하게 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6승6무6패 승점 24점을 기록, 5위에 복귀했으며, 이날 경기에서 패배한 4위 대구(승점 29점)를 승점 5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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