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좌석 김종인, 김부겸 사이에 배치
차기 대선 킹메이커 ‘미리보기’ 시각 제기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논산 금산 계룡)이 29일 기획재정위원회에서 20대 국회 첫 상임위 데뷔전을 치렀다.
초선의 김 의원은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와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부겸 의원 사이에 자리가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세 사람 모두 내년 12월 대선에서 ‘킹’내지 ‘킹메이커’로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
김 의원은 조승래 의원(유성갑)과 함께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선 출마를 결심할 경우, ‘국회 돌격대’의 좌장 역할이 예상되는 인물이다.
기재위는 더민주에선 박영선, 송영길, 김두관 의원 등 당 대표급 주자들이, 새누리당에서도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정병국 의원을 비롯해 심재철 국회 부의장, 이종구. 이혜훈 의원 등 중진급 인사가 즐비한 핵심 상임위다.
김 의원은 초선의 경우, 상임위 중간이나 후반부에 발언을 하는 것이 관례나, 더민주 의원들이 김 의원을 배려해 제일 먼저 발언 기회를 줬다.
김 의원은 이 부분에 대해 감사를 표한 뒤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에게 “전날(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추경 편성안과 관련, 사전 준비 과정이 미흡한 졸속 편성이 아니냐”고 매섭게 따졌다.
김 의원은 “역대 정부에서도 추경은 자주 있었으나 원포인트 성격이 강했다”며 “ 박근혜 정부들어 4년차 중 3차례 추경을 하는 것은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에 대응능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추경의 용처에 대해서 양극화 해소를 그런 의도나 내용이 담겨 있지 않다”며 보완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상임위가 끝난 뒤 본보와의 통화에서 “충청 지역 유일의 기재위원으로 현안 사업 예산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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