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싱글, 타잔, 사냥, 500일의 썸머까지… 풍성한 스크린 잔치

5일 근무의 딱 절반에 왔기 때문일까. 피로는 쌓이고 체력의 한계는 느껴지는 수요일. 그래도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한주다. 가장 많은 영화가 수요일에 개봉하고 각 지역마다 수요일 영화관람을 위한 할인제도도 있다.

6월29일에도 많은 영화들이 개봉했다. 어떤 영화가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할 수 있을까.

▲영화 굿바이 싱글 스틸 컷

굿바이 싱글/ 김혜수‧마동석 / 15세 관람가

김혜수표 코미디가 온다. 드라마 시그널에서 열혈 형사에서 이번에는 대한민국 톱배우다. 뭐 톱배우의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대국민 스캔들을 터뜨리고 말지만, 그 과정이 감동과 코미디를 넘나든다. 믿고보는 김혜수와 마요미 마동석의 호흡이 얼마나 찰지게 표현됐을지 궁금한 영화다. 또 패셔니스타 김혜수의 실제 의상들이 등장해 화려한 톱배우의 옷장을 구경하는 재미도 더해진다. 국민을 상대로 한 이 스캔들의 결말은, 어떻게 될지. 극장으로 가자.

*대한민국 대표 독거스타의 임신 스캔들. 이번엔 제대로 사고쳤다. 온갖 찌라시와 스캔들의 주인공인 톱스타 ‘주연’(김혜수). 그러나 점차 내려가는 인기와 남자친구의 공개적 배신에 충격을 받고, 영원한 내 편을 만들기 위해 대책 없는 계획에 돌입하게 되는데. 대표 독거스타의 임신 발표는 전국민 스캔들로 일이 커지고, ‘주연’(김혜수)의 불알친구이자 스타일리스트인 ‘평구’(마동석)와 소속사 식구들이 안절부절하며 뒷수습에 동분서주 하는데….

▲영화 레전드오브타잔 스틸 컷

레전드 오브 타잔 / 알렉산더 스카스가드‧사무엘L.잭슨‧마고로비 / 12세 관람가

아아아~~~ 밀림의 왕은 사자가 아니라 타잔이었다. 정글북 모글리와는 완전히 다른 아프리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타잔도 정글북과 함께 꾸준히 새로이 제작되는 할리우드 표 단골손님이다. 이번에는 문명사회에 적응한 타잔이지만 다시 밀림으로 돌아가는 상황에 직면한다. 과연 밀림과 제인을 지켜낼 수 있을지. 색다른 타잔 이야기가 궁금하다.

*8년 전, 아프리카 밀림을 떠나 이제는 런던 도심에서 사랑하는 제인과 함께 문명 사회에 완벽하게 적응한 타잔. 하지만 탐욕에 휩싸인 인간들은 그를 다시 밀림으로 불러들이는데… 사랑하는 아내 제인과 밀림을 지키기 위해 타잔, 그가 이제 인간에게 맞선다.

▲영화 사냥 스틸 컷

사냥 / 안성기‧조진웅권율‧한예리 / 15세 관람가

곡성과 아가씨를 잇는 한국영화의 기대작 중 하나.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만나는 안성기와 요즘 물오른 조진웅이 투톱을 맡았다. 또 최종병기 활과 끝까지 간다 제작진이 뭉쳤으니 연기력과 연출력에서는 전무후무한 드림팀이 완성된 셈. 영화 사냥은 세트장이 아닌 실제 산에서 대부분을 촬영했다. 체력적인 한계를 맛본 사냥팀. 곡성과는 다른 산 속 추격신이 어떻게 그려질지 사뭇 궁금해진다.

*대규모 탄광 붕괴 사고가 일어난 무진의 외딴 산. 이상한 것이 출몰한다는 소문 때문에 아무도 찾지 않는 그 곳에서 거대한 금맥이 발견된다. 금맥이 발견되었다는 정보를 은밀히 입수한 동근(조진웅)은 수상한 엽사들을 이끌고 산에 오른다. 인생 역전을 맞이한 기쁨도 잠시 땅주인 노파가 그들을 막아서고, 실랑이 끝에 노파가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만다.

▲영화 500일의 썸머 스틸 컷

500일의 썸머 / 조셉고든레빗‧주이 디샤넬 / 15세 관람가

500일의 썸머는 2009년 작품으로 6월29일 재개봉 됐다. 최근 재개봉 트렌드에 발맞춰, 여름시즌 대표적 영화인 500일이 썸머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2009년의 로맨틱 감성이 과연 2016년에도 통할 수 있을까.

*“저기… 우리는 무슨 관계야?” ‘썸머’를 평생 함께 할 천생연분이라 확신하는 ‘톰’. 하지만 어딘지 어긋나고 삐걱대는 두 사람 이제 둘 관계의 변화를 위한 선택이 필요한 순간이 다가오는데…./이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