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MOM)편한 소풍' 다녀온 엄마 얼굴이 밝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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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MOM)편한 소풍' 다녀온 엄마 얼굴이 밝아졌어요

시교육청 '에듀브릿지' 연계 프로그램, 내달 4일까지 학부모 410명 생태·예술·과학 등 전문가 특강듣고 토론·체험

  • 승인 2016-06-29 14:16
  • 신문게재 2016-06-30 11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행복교육 행복학교] 학부모 위한 '맘(MOM)편한 소풍'

누구나 유치원에서 초등학교로,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상급학교 진학에 대한 설렘보다는 두려움과 부담감이 더 크기 마련이다. 학교 적응기 자녀 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고민도 그만큼 크다.

대전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초·중·고 연계 Edu-Bridg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맘(MOM) 편한 소풍'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학부모의 학교 참여율을 자연스럽게 높이면서 자녀교육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부모를 위한 다양한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자녀에 대한 고민, 연계교육으로 한번에='치맛바람', '사교육' 등으로 상징되는 교육열 과잉현상의 근원지로서 최근 학부모의 모습이 부정적으로 비춰지고 있으나 사실 부모와 학부모가 다른 개념은 아니다.

다만 자녀가 학령기가 되어 학교에 입학하고 나면 부모는 학부모라는 별칭을 얻게 되고 그동안의 부모 역할과는 다른 학부모로서의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한다.

자녀를 학교에 보냈다고 해서 저절로 자격이 있는 학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녀의 학교 교육 및 교육 정책에 능동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학부모 교육을 통해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일반 학부모나 학부모 단체들은 정보 제공 및 교육을 통한 학부모 역량 강화 지원을 교육당국에 다각도로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프리카 속담에 '아이를 키우는데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부모가 부모 노릇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자각도 필요하지만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하다.

이 지원 시스템은 양육과 교육이 부모만이 아닌 사회 또는 교육 공동체의 과제여야 한다는 가치를 가진다.

대전시교육청은 '대전교육 성공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46개 선결과제 중 가장 핵심적인 과제로 '유·초·중·고·대학 연계교육'을 선정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함께 추진하고 있는 '맘(MOM) 편한 소풍'은 초·중·고 연계교육에 대한 학부모 이해와 더불어 학부모의 자녀교육 역량을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맘(MOM) 편한 소풍' 프로그램 풍성=대전시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맘(MOM) 편한 소풍'은 초·중·고 학부모의 연계교육에 대한 인식 제고와 함께 지역사회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6월 29일부터 7월4일까지 초·중·고 학부모 410명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시교육청에서는 각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교육전문직, 교사, 학부모 25명으로 패널단을 구성하고 있다.

△생태 연계 프로그램=생태적 감수성 향상을 통한 가정 건강성 확보와 함께 학교숲과 도시숲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29일 대전시티 투어를 활용해 장태산 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진행됐다.

특강에는 대전충남생태연구소 숲으로 강경희 소장이 참여해 학교 숲 탐구를 통한 자연 이해와 통찰력의 함양, 학교 환경보전에 대한 필요성 인식, 느티나무·팽나무·소나무·낙우송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도시 숲에서 만들어 보는 손수건 세밀화 염색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강 이후에는 최은숙 대전시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숲 산책, 교사패널단과 함께 하는 생태연계교육 토크도 함께 진행됐다.

△역사 연계 프로그램=대전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도 제고와 함께 역사 연계교육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30일 대전역사박물관 강당에서 초·중·고 학부모 170명이 참여한다.

유성생명과학고 윤세병 교사가 '대전 역사의 이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다.

특강에서는 한밭의 진산, 선사시대의 유적, 대전에 산재해 있는 산성, 망이·망소이 난, 호서 사림 등 대전 역사의 전반에 대해 소개한다. 특강 이후에는 역사연계교육 토크와 역사박물관 자유 관람도 준비돼 있다.

△예술 연계 프로그램=문화예술교육 이해를 통한 초·중등 예술 연계교육의 강화를 위해 내달 1일 초·중·고 학부모 120명을 대상으로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에서 진행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춘향가 이수자인 김주영 국악강사가 '민요를 이렇게 가르치면 제 맛이 나요!'라는 주제로 특강과 공연을 할 예정이다. 특강에서는 민요 교육 지도방법 안내와 함께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등을 학부모가 참여하는 공연으로 이뤄진다.

△과학 연계 프로그램=과학적 사고력 배양을 통한 생활중심 과학교육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내달 4일 초·중·고 학부모 90명을 대상으로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강당에서 진행된다.

호수돈여중 교사 김대용 교사가 '생활 속 과학활동 따라잡기'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다.

특강에서는 생활 속 과학 보고서 작성에 대한 학부모의 지원 방법, 식물의 꽃가루 비교하기, 생활 속 발명 아이디어 창출하기 등이 제시된다.

특강 이후에는 과학연계교육 토크와 함께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마련한 미디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조진형 대전시교육청 장학사는 “초·중·고 연계 Edu-Bridge 프로젝트는 연계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지원하고, 전인적 발달을 교육공동체가 함께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전국 최초의 프로젝트”라며 “학생 스스로 진로경로를 개발하고 학습경험의 질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교육 공동체 모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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