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월드컵경기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공디자인 개선, 주차장 유료화, 대전시티즌이 위탁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준태 도시여행자 대표는 28일 서구문화원에서 열린 위즈덤위원회 4차 세미나(대전의 미래를 말하다)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설계 단계부터 사후 활용 방안에 대한 철저한 계획으로 공간을 구성해 서울시설관리공단은 2003년부터 2015년까지 1173억원의 운영 흑자를 기록했다”며 “반면, 대전월드컵경기장은 타 도시 9개 월드컵경기장에 비해 공간 사용률이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경기장 내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적자 규모를 줄이고, 도시의 주요 공공 공간으로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의 활성화를 위한 첫번째 방안으로는 공공디자인 개선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지하철역 및 버스 정류장에서 출입구까지의 이동 거리 등 접근성과 우범화에 따른 심리적 안정성 폐쇄적인 공간 규모에 따른 심리적 개방감 등 주변 공간과의 체계적인 연관성에 대해 되짚어야 한다”며 “이러한 물리적 요소뿐만 아니라 보행자를 위한 보도 계획, 공공 시설물의 편리성 제공 등의 쾌적성과 시민들의 참여 프로그램, 소통과 만남의 장소로써의 활용 정도, 이용객의 공간 점유율 등을 고려해 새로운 공공 디자인 작업이 선행돼 한다”고 말했다.
주차장 유료화에 대해서는 “주차장 무료개방으로 인해 방치 차량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성은 물론 경기장 및 입주시설 이용 목적의 주차장 이용객의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며 “안전사고 예방과 입주시설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오랜 시간 무료로 개방했던 주차시설을 유료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활성화 방안으로는 대전시티즌의 역할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축구장에서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해 약 6000명의 평균 관중 수를 높였다. 지역 기업과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축구장에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며 “대전시티즌도 축구 전용구장의 목적을 살리면서 스포츠 마케팅, 스포츠 콘텐츠 산업과의 연계, 엔터테인먼트의 요소 등의 결합, 지역 커뮤니티와의 협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공간의 재임대 사업보다는 지역 커뮤니티 혹은 기업들과의 연계성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며 “대전시티즌이 대전월드컵경기장을 활용함으로써 경기장 활용도를 높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