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9조원에 달하는 정부 연구개발(R&D) 지원을 받아 개발된 우수기술제품의 상용화를 돕기 위해 공공조달시장을 통해 초기판로가 지원된다.
조달청은 정부지원 R&D 과제 중 우선 ‘중소기업청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을 대상으로 ‘조달 우수제품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가상화 솔루션’ 등 4개 제품에 대해 공공조달시장 판로를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조달 우수제품 제도는 기술·성능이 뛰어난 기술개발제품에 대해 수의계약을 통해 공공판로를 지원하는 제도로, 연간 구매액이 약 2조3000억원에 이른다.
그동안 정부의 R&D 지원을 통해 기술을 개발하고도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상용화가 늦어지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번에 처음으로 정부 R&D 지원제품을 조달 우수제품으로 지정해 공공조달 시장을 통해 초기판로를 지원하게 된다.
이번 정부 R&D 지원제품의 조달 우수제품 지정 시범사업은 다양한 정부 R&D 지원 분야 중 우선, 중소기업청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 과제를 대상으로 한다. 정기 심사와는 별도의 절차를 마련하고, 연구개발 업체의 부담 경감을 위해 신인도, 신용등급 요건 등을 대폭 완화해 조달시장 진입문턱을 크게 낮췄다.
정양호 조달청장은 “조달청에서는 R&D 제품의 판로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기술력은 있으나 생산능력이 없는 경우라도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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