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다문화]부모·스승공경 한국, 배려하는 일본 교육

  • 다문화신문
  • 세종

[세종다문화]부모·스승공경 한국, 배려하는 일본 교육

가까운 나라 한·일 교육방식 달라... 사회적 배경 알고 이해할 수 있어 日문화 소개시간 통해 '소통 기회'

  • 승인 2016-06-28 13:50
  • 신문게재 2016-06-29 12면
  • 세종=아츠코 명예기자(일본)세종=아츠코 명예기자(일본)
세종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다문화 여성들은 여러 나라를 소개하는 기회가 있다.

그 하나가 지역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각 국가를 소개하는 것인데, 나는 일본에 대해 꼭 이야기 한다.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놀라웠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 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조기 교육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한국의 어린이집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부모와 스승에 대한 존경이다.

첫째인 딸이 어느 날 밥 먹기 전 '선생님 먼저 드세요! 친구들아 맛있게 먹자…' 외쳐 물어보니 어린이집에서 항상 이렇게 말을 하고 밥을 먹는다고 한다. 다른 어린이집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부모와 스승에 대한 정이 일본보다 크다고 느꼈다. 생활 안에서 배려하는 습관으로 가르치는 것을 듣고 감동했다.

이와 달리 일본의 어린이집에서는 교통질서를 우선으로 가르친다.'오른쪽, 왼쪽, 다시 오른쪽을 보고 건너갑니다'. 주위를 살피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일본사람의 배려심은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어린시절부터 공교육을 통해 배운다.

한국은 위에서 내려오는 사랑을 받고 감사 등을 아름답게 생각한다면, 일본은 주변과 어울리면서 서로 배려하는 문화를 아름답게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지진이 자주 일어나도 이차적 큰 피해 없이 외국에서 관심을 받은 큰 요인 중 하나다. 이런 부분을 교육대상의 연령에 맞게 소개하고 있다. 이는 사회적 배경을 알아야 서로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받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과 일본 사람은 외모가 비슷하지만, 내적인 차이가 있다.

아쉬운 점은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갈등 때문인지 지난해부터 일본을 소개할 대상이 이전보다 줄었다는 것이다.

대학에서도 일본문화 과목이 줄었고, 방과 후 수업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한국에서 10년 동안 생활하면서 이전과 비교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다. 이럴수록 일본 문화를 소개할 기회가 생겼으면 바람이 든다.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많은 교육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세종=아츠코 명예기자(일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지방법원·검찰청, 2031년 3월 설치 확정
  2. 세종지방법원·검찰청 희망고문 끝...각계 환영 물결
  3.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4. 제20회 대전장애인한마음대축제 성료
  5. 대전 둔산동, 27일 2000명 집회로 교통 혼잡 예상
  1. 대전교육청 2024년 1차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전년보다 상승… 교사노조 "대응책·해결책 마련돼야"
  2.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
  3. 이공계 석사 특화장학금 추진, 1000명에 연 500만원 지원
  4.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5. [독자칼럼]나는 지금 우울한 나라에 살고 있는가?

헤드라인 뉴스


日반환 앞둔 부석사 불상 ‘고향서 100일 보냈으면…’

日반환 앞둔 부석사 불상 ‘고향서 100일 보냈으면…’

충남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상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 고향에 잠시 머물며 국민과 만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산 부석사는 금동관음 보살을 부석사에서 100일간 친견법회를 갖자고 일본 측에 제안했고 회신을 기다리는 중이다. 2023년 10월 대법원이 금동관음보살상은 일본 대마도 관음사에 돌려줘야 한다는 대전고등법원의 판결을 그대로 인용해 확정한 이후 정부와 부석사는 반환 방법에 대해 협의해왔다. 이를 위해 부석사 측은 지난달 대마도를 직접 방문했고, 인편을 통해 불상의 일본 반환에 반대하지 않을 계획으로 그 전에 신자와 국민이 인사..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년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 공모에서 우주항공 후보특구로 지정됐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에는 81개의 우주기업이 밀집해 있고, 세계 최고 해상도 지구관측기술, 발사체 개발 기술 등 우주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규제로 인해 위성영상은 상업적으로 거의 쓸 수 없고, 발사체 등 우주 부품은 제조 자체가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대전시는 특구 사업을 통해 위성영상을 상업적으로 활용하고 우주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공사 계약액이 최근 증가하면서 침체를 겪던 건설 경기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건설공사 계약액은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한 60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충청권 지역의 건설공사 계약액 규모도 대체로 늘어나는 추이를 보였다. 현장소재지별로 대전의 건설공사 계약액은 1조 4000억 원(2023년 2분기)에서 1년 사이 2조 1000억 원(2024년 2분기)으로 상승했고, 세종은 4000억 원에서 6000억 원, 충북은 1조 9000억 원에서 3조 3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하리보 리빙’ 팝업 스토어 개최 롯데백화점 대전점, ‘하리보 리빙’ 팝업 스토어 개최

  •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