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결혼을 결심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지 9년이 된 츄후 씨도 그렇다. 이제는 한국에서 한 아이의 엄마로, 며느리로 하루하루 빠쁘게 생활한다.
항상 곁에서 든든하게 지원해줬던 남편은 직장 문제로 다른 지역으로 가면서 월말 부부로 생활하지만, 빈자리를 또 다른 삶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츄후 씨가 세종에 뿌리를 내린지도 3년이 됐다. 운전면허와 한국어능력시험 5급에 합격했고, 이제는 중국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다문화 강사로 활동 하면서 부강면의 한국 엄마들과 친해져 이제는 스스럼 없이 지내고 있다.
아이들의 교육과 중국어에 관심이 많아 이제는 세종도서관에서 진행한 엄마랑 동화책 읽기 동아리 참여하고 있다.
츄후 씨의 아이 뿐 아니라 주변의 더 많은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책읽어주고 싶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부강면에 해법 중국어 공부방까지 오픈했다.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 츄후 씨 보면서 중국친구들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진정한 슈퍼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세종=원영자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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