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온가속기(RAON) 핵심 부품의 성능을 검증할 중이온가속기 초전도고주파 시험시설이 대전 유성구 KAIST 문지캠퍼스에 구축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은 중이온가속기 구축을 위한 핵심 시설 초전도고주파(Superconducting Radio Frequency·SRF) 시험시설을 KAIST 문지캠퍼스에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에 초전도고주파 시험시설을 구축한 것은 세계 8번째다.
SRF 시험시설은 가속기 핵심 부품의 성능을 사전에 검증하는 시설로 한국형 중이온가속기(RAON)의 성공적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시설로 극저온환경(-269℃이하)에서 초전도가속관과 저온유지모듈 및 초전도선형가속기(SCL) 시범모델의 성능 검증과 함께 시험에 합격한 장치는 신동지구내 본 시설에 설치가 시작된다.
세계에서 가속기 자체 설계, 제작, 성능 검증 역량을 갖춘 국가는 지금까지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중국, 일본 등 7개 국가다.
이번에 대전에 SRF 구축으로 우리나라도 세계 8대 반열에 올라 국내 가속기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을 갖춘 것을 입증했다.
국내 SRF 시험시설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해외 연구소에 의뢰해온 진행된 가속기 부품 성능시험이 앞으로 대전에서 직접 시행될 수 있다.
SRF 시험시설은 작년 공사에 착수해 1년에 거쳐 시험에 필요한 설비를 구축하고 예비시험을 완료했다.
정순찬 단장은 “금번 SRF 시험시설의 구축이 완료돼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고 내년 하반기에는 주요 공정 지표인 SCL demo 빔 인출 시험이 가능하게 돼 본 사업이 2021년에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소망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