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노박래<사진> 서천군수가 취임 이후 유달리 강조하는 단어다. 민선 6기 출범 당시부터 노 군수가 줄곧 가슴에 새겨 온 '초심'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취임 2년을 지나 반환점을 맞은 현재도 새벽 5시에 일어나 주민을 만난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그의 지론대로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새벽녘 지역 곳곳을 누비며 듣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는 자신을 일깨워 주는 지침서라 여기고 있다. 민선 6기 터닝포인트에 서 있는 노 군수를 만나 그가 이야기하는 초심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전반기 군정 운영 성과는.
▲우선 우리군의 10년 대계를 마련했다.
2025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희망차고 행복한 미래상을 마련하고 지역발전을 극대화하기 위한 핵심사업과 지역간 균형발전을 이끌 사업들을 발굴했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력을 다 했다고 자부한다. 투자유치에 역량을 집중해 433억원에 달하는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으며 서천특화시장 리모델링 및 고객지원센터 신축, 친환경 벼 재배단지 확대, 서래야 브랜드 강화, 김 가공 특화단지 준공 등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와 함께 군민의 염원이자 숙원사업도 이뤄냈다. 전 군민의 단합된 힘으로 한국폴리텍대학 해양수산캠퍼스 유치를 확정했으며 2017년 도민생활체육대회와 2019년 도민체전을 유치해 스포츠 마케팅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역주민의 응급의료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의료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원광대병원과 가칭 원광대병원 부속 서천병원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밖에도 군민정주여건 개선, 지역간 균형발전, 머무는 문화관광 구축, 선진 교육복지시스템 구축 등에서 큰 성과를 냈다.
-후반기 군정 운영 계획은.
▲기업유치에 총력을 다 할 것이다.
장항국가산업단지가 착공돼 정상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더욱 기업유치에 노력해 산업단지가 조기에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뿌린 씨앗들이 결실을 잘 맺어 우리 군 실생활에 접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특히 기업유치뿐 아니라 농어업, 관광 등 전 분야에서 어느 정도 기반이 구축된 만큼 군민이 체감하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어 낼 것이다. 서천군 발전을 위한 대규모 사업들을 추진 하겠다. 현재 우리군 발전을 도모하는 대단위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다.
여기에는 금강하구 미래가치 창출 연구와 봉선저수지 복합개발 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사업들을 국가사업으로 발전시켜 획기적인 지역발전을 꾀할 것이다. 또 현재 진행중인 브라운필드 토지이용계획을 우리 지역에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환경부와 공조해 추진해 나가겠다.
지역의 장기적인 문제에 대응하는 미래전략을 구축 할 것이다.
-취임 후 전반기 기업유치 성과와 후반기 전략은.
▲우선 우리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장항국가산업단지가 2014년 9월 첫 삽을 떴다. 장항읍과 마서면 일대에 사업비 3550억원을 들여 2018년 말에 준공할 예정인 장항국가산업단지는 현재 33%의 공정율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계속되는 국내·외 경기침체와 전국 산업단지의 과잉공급, 수도권 규제완화 등으로 기업 유치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우리 군의 가장 큰 현안이다. 우선 전담부서인 투자유치과를 신설해 공장용지 선정에서부터 공장가동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모든 행정적 환경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원스톱 행정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했다.
장항국가산업단지 조기 활성화를 위해 1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진흥기금을 조성하고 있으며 이 기금을 활용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기업유치 인센티브를 시행하겠다.
투자 인센티브 발굴 TF팀 운영을 통해 보조금 지원자격 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등 서천군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전면 개정했다.
지난해 수도권 소재 3개 기업과 23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는 지방 소재 유망기업과 공장이전에 대한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25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서천캠퍼스 추진 상황은.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한국폴리텍대학해양수산캠퍼스를 유치했다. 교육부의 대학 통폐합과 학교 퇴출제도 시행을 통한 대학 구조조정에도 불구, 고등교육기관을 설립하게 됐다. 충남에서 유일하게 대학이 없는 유일한 군이란 오명에서 벗어나 군민의 자긍심도 높일 수 있게 됐다.
대학유치 성공은 행정뿐 아니라 6만 군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가능했다고 본다. 전국의 10%, 충남의 95%를 차지하는 김 생산지이자 125종의 어류와 60여종의 해양수산생물의 서식지이며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천혜의 서해바다를 보유한 우리군은 대학유치를 계기로 앞으로 우리나라 해양수산업을 이끄는 선도 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다.
-군청사 신축 추진 상황은.
▲우리 군 청사는 1966년도 건축된 이래 수차례 증축과 보수를 거쳐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노후된 건물과 비좁은 사무공간으로 민원인은 물론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업무능률도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2002년부터 청사 건립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신청사 건립기금 설치 조례를 정해 2003년부터 신청사 건립을 위한 기금을 적립하고 있으며 현재 200억원의 기금이 적립된 상태다. 또 민선6기 공약사항인 신청사 건립을 위해 지난해 10월 청사건립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발주해 최적의 청사 입지선정을 위한 용역을 수행 중에 있다.
앞으로 군민공청회와 전문가들의 심층적인 자문, 청사건축 추진위원회 등을 거쳐 올해는 군민들이 공감하고 지속가능한 군 발전을 위해 최적의 청사 입지를 선정하도록 하겠다.
-통합일자리 1700개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추진 상황은.
▲복지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우리 군의 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천군은 공적부조 중심의 수동적 복지를 능동형 복지로 개선하고, 통합복지일자리 사업을 민선6기 공약으로 정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 노인일자리가 1500개를 넘어섰으며 장애인·여성에 대한 일자리 역시 조금씩 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이나 내후년쯤 1700개를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자리의 양뿐 아니라 일자리 질을 개선하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단순 일자리가 아니라 우리 군 특색자원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사회복지정책들과 연동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 군은 현재 고령화가 30% 이상 진행돼 있으며 앞으로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및 인구절벽 등으로 구인·구직 모두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비해 여성과 장애인, 은퇴자들에게 맞춤형 직장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등 능동적인 준비를 해 나갈 계획이다.
-군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전반기는 기업유치, 해외시장 개척, 민관 협치를 위한 군민 소통행정 구현을 위해 바쁘게 달려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군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누구나 잘 사는 희망찬 도시, 21세기 환황해권 최고의 거점도시로 우리 군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늘 군민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군정을 펼쳐 나가겠다.
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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