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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가 발라서’ 가 맞는 표현일까요? ‘예의가 바라서‘가 맞는 표현일까요?
‣이 경우 ‘예의가 발라서’ 가 맞는 표현입니다.
♥왜 그럴까요?
‣‘바르다’ 의 뜻은 말이나 행동 따위가 사회적인 규범이나 사리에 어긋나지 아니하고 들어맞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동사입니다. 따라서 ‘바르다’는, 어간의 끝음절 ‘르’가 어미 ‘-아’ 앞에서 붙어서 ‘ㄹㄹ’로 바뀌는 불규칙 용언입니다. 따라서 ‘바르-’뒤에 ‘-아’ 또는 ‘-아서’가 붙으면 ‘발라’ , ‘발라서’와 같이 적어야 됩니다.
예시)
1, 중구청이나 유성구청 직원들은 예의가 발라서 구민들의 칭송이 놀랍다.
2, 요즘 젊은이들은 예의가 발라서 대중교통의 노약자석에 앉지를 않는다.
3, 전국에서 유명한 공주 정안 밤을 발라서 팔고 있다.
4, 씨를 발라내고 먹어라.
5, 생선의 가시를 발라서 먹도록 해라.
♥그렇다면 이런 경우는 왜 이렇게 쓰나요?
예) 1, 교통 경찰관들은 ‘바르게’ 인사합니다.
2, 바르게 앉아 먹도록 해라.
이런 경우에는 ‘바르-’에서 ‘르’ 다음에 어미인 ‘-아’ 나 ‘-아서’가 붙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또 이런 경우는 왜 이렇게 쓰나요?
예) 1, 길이 바르다 (‘곧다’는 뜻의 형용사로 된 기본형이므로)
2, 줄을 바르게 서다 (어미에 ‘-아‘나 ’-아서‘가 붙지 않아서)
3, 선을 바르게 긋다 (어미에 ‘-아‘나 ’-아서‘가 붙지 않아서)
4, 의자에 바르게 앉아라. (어미에 ‘-아‘나 ’-아서‘가 붙지 않아서)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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