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관용차도 부익부 빈익빈?

  • 정치/행정
  • 대전

자치구 관용차도 부익부 빈익빈?

  • 승인 2016-06-22 17:59
  • 신문게재 2016-06-22 8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서구ㆍ중구 구청장 관용차 2대 반면 동구 10여년 된 차량으로 운행 중

대전지역 구청장들의 관용차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났다.

22일 5개 자치구의 공용(전용)차량 현황을 살펴본 결과 중구와 서구의 경우 구청장 관용차(업무용차량ㆍ전용차량)를 2대 보유하고 있는 반면, 동구는 10여년이 넘는 차량을 구청장의 관용차로 이용하고 있다.

중구는 외부 의전용으로 운행중인 2007년식 그랜저 TG와 2012년식 그랜드 카니발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그랜드 카니발은 지난 2011년도 도시평가 우수상 사업비(시상금)을 통해 구입해 현장행정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서구는 1호차로 오피러스를 지난 2009년에 구입, 주행거리는 14만㎞이며 2호차는 카니발로 5년동안 9만 5000㎞를 탔다.

유성구의 경우 지난 2012년 그랜드 카니발을 구입해 구청장의 관용차로 이용하고 있으며 총 운행거리는 12만km이다.

대덕구는 타 구와 달리 구청장의 관용차를 구입하는 방식이 아닌 카니발을 렌트(3년 계약)해 운영하고 있었다.

대덕구는 렌트비용으로 한달에 89만원을 지출하고 있으며 2014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주행거리는 5만 8400㎞다.

보험료, 운행 거리, 수리비 등 차량 유지 관리비 절감 차원에서 렌트를 통해 운용하고 있다는 게 대덕구의 설명이다.

특히 승합차는 민원현장 방문 등 출장 때 구청장과 관련 부서 공무원 등이 함께 탈 수 있어 운행대수를 줄일 수 있는가 하면, 각종 행사 성격에 맞는 옷과 장비 등 구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관용차로 선호도가 높다.

반면, 동구는 2005년 구입한 그랜저TG를 10여년 넘게 구청장 전용차로 사용 중이며 부구청장 역시 2003년 구입한 그랜저XG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량의 주행거리는 각각 19만㎞, 14만㎞로 대전지역 자치구 가운데 가장 노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동구는 내구연한 경과 등으로 노후가 심하고, 차량 유지관리비 절감을 위해 차량 공용(전용)차량 구입 계획을 세웠지만 이마저도 동구의회가 심의에서 재정난을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

동구청 관계자는“유지관리비 절감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 차량 구입예산을 올렸지만 예산상 어려움으로 전액 삭감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도 서산의료원, 김영완 원장 3연임 임명
  2. 대전사랑메세나, 와인푸드페스티벌에 다문화가족들 초대
  3. 대전학하초 이전 개교, 아파트 입주보다 뒤로… 학생 전학 등 혼선 우려
  4. [사설] 체류형 쉼터·농막 설치 완화, 좋은 방향이다
  5. 2024년 3분기 중도일보 우수기자상, 사회과학부·경제부 '공동대상'
  1. 재건축서 제척된 노후주택 10여세대 덩그러니…원주민 피해 '심각'
  2. 국가위성정보 개방·재난재해 대비에 이용한다… 2회 국가우주위 열려
  3. [부고]김세영 목요언론인클럽 고문 본인상
  4. 대전기상청, 농업기후달력 제작해 농민들 배포
  5.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헤드라인 뉴스


계곡 구덩이에 켜켜이… 대전 골령골 학살유해 또 발굴

계곡 구덩이에 켜켜이… 대전 골령골 학살유해 또 발굴

대전 골령골의 한 과실수 농장을 이전한 곳에서 6·25전쟁 때 우리군과 경찰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 유해가 또다시 발견돼 발굴조사를 벌였다. 진실화해위원회와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은 10월 7일부터 골령골 2학살지에서 유해발굴 작업을 통해 지금까지 20~30명에 이르는 유해를 찾았다고 29일 밝혔다. 골령골 2학살지 현장은 1학살지 추모비가 있는 곳에서 500m가량 떨어진 산비탈인데 과거에는 물이 흐르는 계곡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최근까지 블루베리 과실수 농사를 짓던 곳으로 농장이 다른 곳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표면에서 신체..

“혁신도시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위해 정치권이 물꼬 터줘야”
“혁신도시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위해 정치권이 물꼬 터줘야”

“혁신도시 2차 공공기관 이전사업은 뜨거운 감자이기 때문에 피하는 겁니다” “문재인 정부도 못했고, 윤석열 정부도 실행을 못 하고 있죠” ‘윤석열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사업을 사실상 폐기한 것 아니냐’는 중도일보의 질문에 대한 박형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부산시장)의 대답이다. 10월 29일 지방자치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마련한 대통령실 지역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다. 박 회장은 “이거(2차 공공기관 이전) 던지는 순간, 지역마다 ‘이거 와야 한다, 저거 와야 한다’며 싸움이 일어날 게 뻔하고, 그 싸움을 감당할 정..

금융권 `총 400조 규모 퇴직연금 고객 잡아라`…실물이전 서비스 31일 개시
금융권 '총 400조 규모 퇴직연금 고객 잡아라'…실물이전 서비스 31일 개시

보유하고 있는 퇴직연금 상품을 해지 비용 없이 다른 금융사로 갈아탈 수 있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가 31일부터 시작된다. 약 40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이 시장에 풀리는 것으로, 은행과 증권사들은 고객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29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는 가입자들의 선택권을 높이고, 사업자들의 경쟁을 통한 수익률 개선을 위해 도입했다. 그동안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사업자로 이전하려면 기존 상품 해지에 따른 비용과 환매 및 재매수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변화로 인한 손실이 발생해 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 공동주택 화재 인명구조 훈련 공동주택 화재 인명구조 훈련

  • 대전 도안 갑천 생태호수공원의 웅장한 자태…‘내년 3월에 만나요’ 대전 도안 갑천 생태호수공원의 웅장한 자태…‘내년 3월에 만나요’

  • 의대생 휴학에 가운만 놓인 의과대학 강의실 의대생 휴학에 가운만 놓인 의과대학 강의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