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풍동실 등 핵심시설 신·증설에 400억원 투자
친환경차 선행기술 개발, 배기가스 성분분석도 가능
글로벌 열관리솔루션 기업인 한온시스템(주)(대표집행임원 이인영)이 자동차 선행기술 개발과 연비·성능 개선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한온시스템은 미래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신규 환경풍동실을 포함한 핵심시험설비 신축 등에 400억원을 투자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준공된 환경풍동실(Climatic Wind Tunnel)은 1740㎡ 면적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환경풍동실의 2배다.
내부에는 차량의 주행 풍속을 발생시키는 대형 팬, 온도·습도 제어장비, 일출·일몰 모드를 재현하는 태양열장비, 4륜구동 제어 가능한 동력전달장치 등 최첨단 성능을 자랑하는 설비가 갖춰졌다.
풍속시험의 최대치는 시속 140㎞에서 250㎞까지 확대됐고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물론 소형버스, 최대 3.5t 트럭까지 환경풍동시험을 할 수 있다.
환경풍동실은 차량의 실제 주행상태를 재현해 혹한 및 혹서 등 극한의 환경에서 완성차가 제 성능을 발휘하는지 시험하는 첨단 연구실이다.
자동차의 에어컨, 히터, 엔진쿨링 등 공조부품을 시험해 차량 성능과 내구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다. 풍동설비는 신기술 개발, 연비·성능 개선에 필수적인 연구개발장비로 손꼽힌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오는 11월까지 환경풍동실에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등 모든 차종의 연비·배기가스 분석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차량배기가스 성분분석 시험장비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한온시스템은 이와 함께 전자파적합성(Electro Magnetic Compatibility·EMC) 시험동 신축과 소음측정을 위한 무향시험실을 증설하고자 이달초 착공식을 했다.
EMC 시험동은 올 연말, 무향동은 내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이인영 대표집행임원은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 기업으로서 차별화된 친환경·고효율의 혁신기술서비스를 고객에 제공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신일동에 본사를 둔 한온시스템은 현재 1만5500여 명의 임직원들이 19개국 40개 생산공장과 4개 글로벌 연구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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