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남북정세에 충남도 대북정책 ‘전환’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오락가락 남북정세에 충남도 대북정책 ‘전환’

  • 승인 2016-06-22 15:45
  • 신문게재 2016-06-22 2면
  • 내포=구창민 기자내포=구창민 기자
전국체육대회 초청 등 남북교류사업 12개 취소

북한 미사일 발사 남북급랭 북측 도 제안 응답 어려워

대북 도민 교육 및 기금 조성 정책 변화


오락가락하는 남북정세 탓에 충남도가 대북정책 전환을 저울질 하고 있다.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와 남북고위급 접촉 등 최근 수년새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남북관계 때문에 직접 접촉이 필요한 기존 대북정책의 수정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22일 새벽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해 남북관계가 또다시 급랭하면서 대북사업이 위기 봉착했다.

그동안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던 통일협력사업, 남북교류사업 등 추진과정에서 제안한 사안에 대해 북한당국이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올해 가을 아산에서 열리는 제97회 전국체전 북한선수단 초청과 개회식 북한 예술단 참가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도는 사상 첫 북한선수단 체전 참가로 남북 스포츠교류의 획을 긋고 북 예술단이 개회식 공연으로 우리나라 고대 삼국(고구려, 백제, 신라)의 문화를 지역에서 소개한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체전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또 다시 냉각된 남북관계로 사실상 추진이 중단됐다.

도가 지난해 남북교류 협력위원회에서 발굴된 남북협력사업 추진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해당 사업은 ▲8·15 광복절 기념 15세 이하 청소년 축구대회 ▲남북화합평화통일 줄다리기 ▲농기계 및 농자재 지원사업 ▲농기계 및 농자재지원사업 ▲통일인삼산업 추진(금산-개성) ▲인삼엑스포를 통한 인삼역량교류사업 등이다.

또 ▲북한 농촌지역 송아지 지원 ▲구제역·AI방역 소독약품 지원 ▲남북산림교류협력 ▲도 개발 우량 신품종 및 재배기술 지원 ▲치어방류 및 양식기술 지원 등도 포함된다.

도는 이같은 사업을 통일부와 대북 민간 채널 등을 협조를 받아 추진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얼어붙은 남북관계로 정상추진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도는 대북정책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직접적인 협력사업 대신 도민 대상으로 대북 공감대 의식 확산 등 자구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4일 포럼 등 민간 단체에 공모해 북한 탈주민 대상으로 1억 4000만 원을 투입, 도민 공감대 확산 사업을 실시한다.

2021년까지 대북기금 50억원 모금에도 나서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남북교류 협력위원회를 통해 교류사업을 추진하려 했지만 북축과 관계가 진전되지 않고 있고 북측에서도 응답하지 않아 전환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내포=구창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도 서산의료원, 김영완 원장 3연임 임명
  2. 대전사랑메세나, 와인푸드페스티벌에 다문화가족들 초대
  3. 대전학하초 이전 개교, 아파트 입주보다 뒤로… 학생 전학 등 혼선 우려
  4. [사설] 체류형 쉼터·농막 설치 완화, 좋은 방향이다
  5. 2024년 3분기 중도일보 우수기자상, 사회과학부·경제부 '공동대상'
  1. 재건축서 제척된 노후주택 10여세대 덩그러니…원주민 피해 '심각'
  2. [부고]김세영 목요언론인클럽 고문 본인상
  3. 국가위성정보 개방·재난재해 대비에 이용한다… 2회 국가우주위 열려
  4. 대전기상청, 농업기후달력 제작해 농민들 배포
  5.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헤드라인 뉴스


계곡 구덩이에 켜켜이… 대전 골령골 학살유해 또 발굴

계곡 구덩이에 켜켜이… 대전 골령골 학살유해 또 발굴

대전 골령골의 한 과실수 농장을 이전한 곳에서 6·25전쟁 때 우리군과 경찰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 유해가 또다시 발견돼 발굴조사를 벌였다. 진실화해위원회와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은 10월 7일부터 골령골 2학살지에서 유해발굴 작업을 통해 지금까지 20~30명에 이르는 유해를 찾았다고 29일 밝혔다. 골령골 2학살지 현장은 1학살지 추모비가 있는 곳에서 500m가량 떨어진 산비탈인데 과거에는 물이 흐르는 계곡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최근까지 블루베리 과실수 농사를 짓던 곳으로 농장이 다른 곳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표면에서 신체..

“혁신도시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위해 정치권이 물꼬 터줘야”
“혁신도시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위해 정치권이 물꼬 터줘야”

“혁신도시 2차 공공기관 이전사업은 뜨거운 감자이기 때문에 피하는 겁니다” “문재인 정부도 못했고, 윤석열 정부도 실행을 못 하고 있죠” ‘윤석열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사업을 사실상 폐기한 것 아니냐’는 중도일보의 질문에 대한 박형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부산시장)의 대답이다. 10월 29일 지방자치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마련한 대통령실 지역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다. 박 회장은 “이거(2차 공공기관 이전) 던지는 순간, 지역마다 ‘이거 와야 한다, 저거 와야 한다’며 싸움이 일어날 게 뻔하고, 그 싸움을 감당할 정..

금융권 `총 400조 규모 퇴직연금 고객 잡아라`…실물이전 서비스 31일 개시
금융권 '총 400조 규모 퇴직연금 고객 잡아라'…실물이전 서비스 31일 개시

보유하고 있는 퇴직연금 상품을 해지 비용 없이 다른 금융사로 갈아탈 수 있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가 31일부터 시작된다. 약 40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이 시장에 풀리는 것으로, 은행과 증권사들은 고객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29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는 가입자들의 선택권을 높이고, 사업자들의 경쟁을 통한 수익률 개선을 위해 도입했다. 그동안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사업자로 이전하려면 기존 상품 해지에 따른 비용과 환매 및 재매수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변화로 인한 손실이 발생해 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 공동주택 화재 인명구조 훈련 공동주택 화재 인명구조 훈련

  • 대전 도안 갑천 생태호수공원의 웅장한 자태…‘내년 3월에 만나요’ 대전 도안 갑천 생태호수공원의 웅장한 자태…‘내년 3월에 만나요’

  • 의대생 휴학에 가운만 놓인 의과대학 강의실 의대생 휴학에 가운만 놓인 의과대학 강의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