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대선출마 로드맵 가동 초읽기?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안희정 대선출마 로드맵 가동 초읽기?

  • 승인 2016-06-22 14:47
  • 신문게재 2016-06-22 3면
  • 내포=강제일 기자내포=강제일 기자

타 후보와 차별화 나서 ‘대타’ 이미지 불식 시도
출마선언 구체적 시기 언급 준비착수 관측나와
정치지형 변화 등 장애물도 산적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선출마 로드맵 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과거와 달리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출마선언 시기까지 시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 지사의 대권출마가 실제로 실현되기까지는 여야 대선판도 등 정치적 여건변화 등 험난한 변수도 극복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안 지사는 22일 충남도청에 열린 민선6기 2년 기자회견에서 “나는 특정후보의 대체재가 아니다”며 “(불펜투수론은) 문재인 후보 등에 대한 후배로서의 예의를 갖춘 차원이었지 릴리프 또는 보조 등 보완재라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대선출마 질문을 받을 때마다 안 지사가 수차례 반복했던 ‘불펜투수론’에서 진화했다는 분석이 많다.

불펜투수론의 핵심은 시대적 요청이 있을 때 대권에 도전할 수 있도록 실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내년 대선과 관련해 야권의 ‘필승카드’가 아닌 ‘대안’ 또는 ‘대타’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날 발언은 야권 또는 일부 언론에서 자신을 문재인 전 대표의 ‘다음 순서’로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불식에 본격 뛰어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는 스스로 ‘필승카드’로서의 이미지 부각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는 것이 정가의 시각이다.

대선 출마선언 시기에 대한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도 이례적이다.

안 지사는 이날 이와 관련해 “제가 나서고 선언해야 할 때가 되면 너무 늦지도 성급하지도 않게 결론을 내리겠다”며“각당 경선 후보 등록 때가 기계적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권에서는 이 시기가 통상 대선을 7~8개월 앞둔 2017년 4~5월께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2012년 대선의 경우 여야 경선레이스가 그해 6월 이후 본격화됐는데 너무 늦었다는 평가가 많아 내년에는 이 시기가 다소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그동안 대선출마 선언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적절한 때’라는 두루뭉술한 표현으로 갈음해 왔다.

하지만, 이날 구체적 시기까지 거론하고 나서자 이때를 ‘데드라인’으로 정해놓고 출마선언 준비에 이미 착수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안 지사가 실제 대권 도전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없는 것도 아니다.

예컨대 여당이 최근 대선 유력주자로 급부상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카드를 꺼내면 반 총장보다 훨씬 젊은 안 지사는 야당 대선후보로 아예 거론조차 안 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여당이 남경필 경기지사 등 ‘50대 기수론’으로 대선판을 짜면 문재인 전 대표보다는 안 지사가 야당 ‘대항마’로 주목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다.

안 지사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17년 대통령 선거가 요구하는 시대적 상황과 각당 상황이 (대선출마를) 결정하는 중요한 축이 된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도 서산의료원, 김영완 원장 3연임 임명
  2. 대전사랑메세나, 와인푸드페스티벌에 다문화가족들 초대
  3. 대전학하초 이전 개교, 아파트 입주보다 뒤로… 학생 전학 등 혼선 우려
  4. [사설] 체류형 쉼터·농막 설치 완화, 좋은 방향이다
  5. 2024년 3분기 중도일보 우수기자상, 사회과학부·경제부 '공동대상'
  1. 재건축서 제척된 노후주택 10여세대 덩그러니…원주민 피해 '심각'
  2. 국가위성정보 개방·재난재해 대비에 이용한다… 2회 국가우주위 열려
  3. [부고]김세영 목요언론인클럽 고문 본인상
  4. 대전기상청, 농업기후달력 제작해 농민들 배포
  5.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헤드라인 뉴스


계곡 구덩이에 켜켜이… 대전 골령골 학살유해 또 발굴

계곡 구덩이에 켜켜이… 대전 골령골 학살유해 또 발굴

대전 골령골의 한 과실수 농장을 이전한 곳에서 6·25전쟁 때 우리군과 경찰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 유해가 또다시 발견돼 발굴조사를 벌였다. 진실화해위원회와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은 10월 7일부터 골령골 2학살지에서 유해발굴 작업을 통해 지금까지 20~30명에 이르는 유해를 찾았다고 29일 밝혔다. 골령골 2학살지 현장은 1학살지 추모비가 있는 곳에서 500m가량 떨어진 산비탈인데 과거에는 물이 흐르는 계곡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최근까지 블루베리 과실수 농사를 짓던 곳으로 농장이 다른 곳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표면에서 신체..

“혁신도시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위해 정치권이 물꼬 터줘야”
“혁신도시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위해 정치권이 물꼬 터줘야”

“혁신도시 2차 공공기관 이전사업은 뜨거운 감자이기 때문에 피하는 겁니다” “문재인 정부도 못했고, 윤석열 정부도 실행을 못 하고 있죠” ‘윤석열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사업을 사실상 폐기한 것 아니냐’는 중도일보의 질문에 대한 박형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부산시장)의 대답이다. 10월 29일 지방자치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마련한 대통령실 지역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다. 박 회장은 “이거(2차 공공기관 이전) 던지는 순간, 지역마다 ‘이거 와야 한다, 저거 와야 한다’며 싸움이 일어날 게 뻔하고, 그 싸움을 감당할 정..

금융권 `총 400조 규모 퇴직연금 고객 잡아라`…실물이전 서비스 31일 개시
금융권 '총 400조 규모 퇴직연금 고객 잡아라'…실물이전 서비스 31일 개시

보유하고 있는 퇴직연금 상품을 해지 비용 없이 다른 금융사로 갈아탈 수 있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가 31일부터 시작된다. 약 40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이 시장에 풀리는 것으로, 은행과 증권사들은 고객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29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는 가입자들의 선택권을 높이고, 사업자들의 경쟁을 통한 수익률 개선을 위해 도입했다. 그동안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사업자로 이전하려면 기존 상품 해지에 따른 비용과 환매 및 재매수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변화로 인한 손실이 발생해 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 공동주택 화재 인명구조 훈련 공동주택 화재 인명구조 훈련

  • 대전 도안 갑천 생태호수공원의 웅장한 자태…‘내년 3월에 만나요’ 대전 도안 갑천 생태호수공원의 웅장한 자태…‘내년 3월에 만나요’

  • 의대생 휴학에 가운만 놓인 의과대학 강의실 의대생 휴학에 가운만 놓인 의과대학 강의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