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이 서울 청구동에 위치한 김 전 총리의 자택을 찾으면서다.
양측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충청포럼이 여는 다음달 행사에 강사로 초빙키 위해 김 전 총리를 예방했다.
김 전 총리는 윤 의원의 강연 요청을 기꺼워하며 응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정치적 현안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
김 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1년 반밖에 남지 않았음을 상기시킨 뒤 성공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고, 윤 의원은 ‘박 대통령을 잘 모시지 못하는 것 같아 송구스럽다’고 화답했다.
김 전 총리는 또 “박 대통령이 혼자 계시지 않느냐,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는데 역할을 해야한다”고 윤 의원을 거듭 격려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김 전 총리와 윤 의원은 최근 방한했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대선 출마에 마음을 굳혔다는데도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해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 의원이 김 전 총리를 만난 것을 두고 정치 재개의 신호탄을 올리는 동시에 최근 급부상한 충청대망론에 중심 역할을 도모하려는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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