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사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로봇의사, 인간 생체 반응을 실시간 감지하는 스마트수트 등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분야가 타 인공지능 분야 시장보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가 발표한 KISTI 마켓 리포트 인공지능 특집호에 따르면 인공지능 헬스케어 세계 시장규모는 작년 기준 7130만달러(한화 828억8600만원)에서 5년뒤인 2020년 7억5470만달러(8773억3800만원)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챗봇(Chatbots) ▲자율주행 자동차용 인공지능 시스템 ▲인공지능 헬스케어 ▲로보저널리즘(Robot Journalism) ▲소셜로봇 등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생겨날 다양한 응용 산업의 시장을 분석했다.
이 중에서도 인공지능헬스케어 분야는 인공지능 시장의 다양한 응용분야 중 연평균성장률(CAGR 이하 성장률)이 60.3%로 그 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분야로 꼽혔다.
국내 인공지능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작년 17억9000만원이었으나 2020년에는 256억4000만원 규모로 세계 인공지능 헬스케어 시장 성장률보다도 높은 70.4%의 성장률을 보이며 급성장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헬스케어분야에 특화된 기계학습, 딥러닝 알고리즘의 개발, 의료 용어 자연어 처리, 영상인식 및 음성인식 등의 기술개발은 스타트업 기업이 이끌어 왔다.
그만큼 헬스케어 분야는 국내 중소ㆍ벤처기업들이 도전해 볼 수 있는 분야라고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또 이 보고서는 인공지능 기술의 정확성을 위해서는 많은 양의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그에 따른 규정도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개인정보 및 의료정보 보호 등에 따른 규제들이 헬스케어관련 인공지능기술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보고서는 정부차원에서의 의료데이터 공유 및 활용에 대한 개인 선택을 반영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제시나 관련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정우 KISTI 산업정보분석실 선임연구원은 “의료분야는 바둑, 체스 등의 게임과는 다르게 사람의 생명이 걸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오진을 줄이고 같은 시간에 더 많은 환자를 진찰하고 수술할 수 있도록 헬스케어 분야의 인공지능 기술개발이 진행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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