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충전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 개발

  • 경제/과학
  • IT/과학

초고속 충전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 개발

  • 승인 2016-06-20 16:13
  • 신문게재 2016-06-20 6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강정구 교수.
▲ 강정구 교수.

전기자동차, 휴대기기 등에 활용 기대

KAIST(총장 강성모)는 강정구ㆍ김용훈 EEWS 대학원 교수 공동 연구팀이 급속 충전과 방전이 가능하고 1만 번 이상의 작동에도 용량 손실이 없는 ‘리튬 이온 배터리 음극 소재’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술은 앞으로 전기자동차, 휴대기기 등 높은 출력과 긴 수명을 요구하는 분야에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의 핵심 기술은 3차원 그물 형상의 그래핀과 6㎚(나노미터) 크기의 이산화티타늄 나노입자로 구성된 복합 구조체를 간편한 공정으로 제조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그래핀이 음극 배터리 물질로 자주 사용됐다.

그래핀을 쉽게 만드는 방법은 용액 상에서 흑연을 분리시키는 방법인데, 이는 과정상 결함과 표면의 불순물이 발생할 수 있어 전기 전도성을 높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화학 물질을 플라즈마나 열로 박막을 형성하는 화학기상증착법(CVD)을 이용했다.

이로써 기존의 평평한 형태가 아닌 결함이 적고 물성이 우수한 3차원 그물 형상의 그래핀을 만들고 그 위에 메조 기공이 형성된 이산화티타늄 나노입자 박막을 입혀 복합 구조체를 구현했다.

이 기술은 일반적인 전극 구성물질인 유기 접착제와 전도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아 전극 제조 공정을 간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전기 전도성을 높였다.

또 3차원 그물 형상의 그래핀과 화학적으로 안정된 이산화티타늄 나노입자가 형성하는 다양한 크기의 기공이 전해질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 기술은 크기가 작은 나노 입자를 사용해 표면부터 중심까지의 거리가 짧아, 짧은 시간에도 결정 전체에 리튬을 삽입할 수 있어 빠른 충전과 방전 속도가 가능하다.

연구팀은 1분에 130mAh/g의 용량을 완전히 충ㆍ방전하는 데 성공했고 이 과정에서 용량 손실 없이 1만 번 이상 기기가 작동함을 확인했다.

강 교수는 “재료의 물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적 설계를 통해 기존 이차전지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성능을 효과적으로 높이는 방법을 제시했다”며 “재료 물리학 측면에서 가치가 높은 연구 결과로 구조적 측면에서도 앞으로 여러 에너지 저장장치 등의 분야에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과학 학술지 지난달 18일 자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 김용훈 교수.
▲ 김용훈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