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상승 직결로 학생 유치 도움
올해 동아마이스터고 등 4개교 신청
대전지역 특성화고가 트렌드와 산업구조에 맞춰 학과 개편을 추진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동아마이스터고와 계룡공고, 대성여고, 대전전자디자인고 등 4개교가 학과 개편 신청서를 제출했다.
향후 시교육청의 심의위원회를 통과한 학교는 내년부터 학과 개편이 반영된 전형으로 신입생 모집이 가능하다.
동아마이스터고는 전자LED 계열을 전기전자제어과로 개편하고 자동화시스템과의 학급수를 늘린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계룡공고는 기존의 컴퓨터로봇과·디지털통신과 대신 전자과를, 대성여고는 보건간호과 2학급 신설을, 대전전자디자인고는 산업제품디자인과를 3D모델링과로 개편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최근 정부가 주도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인 ‘3D모델링’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과 고령화 추세에 따른 의료보건 인력 수요에 발맞춰 보건간호과 신설을 계획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학과 개편이 승인된 대전국제통상고의 경우 한국의 미용과 외식산업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점을 반영해 올해부터 생활과학과에 ‘뷰티아트’, ‘호텔외식조리’, ‘제과제빵’ 과정을 신설했다.
이렇게 특성화고가 앞다퉈 미래의 유망분야 학과로 개편하는 것은 취업률 상승과 직결돼 학생 유치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빈번한 학과 개편은 학교 현장에 혼란을 부추길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학과 개편을 신청한 학교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7월중 승인 여부를 최종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지역 특성화고 10개교 신입생 원서 접수 평균 경쟁률은 2014학년도에는 0.95대 1로 미달 사태를 겪었지만, 2015학년도 1.28대1, 2016학년도 1.43대1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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