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티 이미지 뱅크 |
‘감사합니다’와 ‘고맙습니다’는 그 뜻에서 별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그 의미를 살펴보면, ‘고맙다’는 ‘남이 베풀어 준 호의나 도움 따위에 대하여 마음이 흐뭇하고 즐겁다’라는 의미가, ‘감사하다’는 고마움을 나타내는 인사로 ‘고마운 마음이 있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요즘은 ‘감사하다’가 ‘고맙다’보다 격식을 갖춘 말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올바르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와 ‘고맙습니다’ 모두 쓸 수 있지만, 가능하면 고유어를 써서 ‘고맙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감사드립니다/축하드립니다’도 바른 표현입니다.
과거 “표준 화법 해설”에서는 ‘감사, 축하’라는 말은 자신이 고맙게 느끼고 축하하는 일이라서 공손한 행위의 뜻을 더하는 ‘-드리다’와 어울려 쓸 수 없다고 제시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개정된 '표준언어예절'에서는 “‘축하드립니다’는 ‘축하합니다’ 보다 높임의 뜻을 더욱 분명히 드러내 보인 것이다. 상대를 높이는 뜻에서 ‘감사합니다’를 ‘감사드립니다’로, ‘약속합니다’를 ‘약속드립니다’로 표현하는 것은 ‘축하합니다’를 ‘축하드립니다’로 표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라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감사하다/감사드리다’와 ‘축하하다/축하드리다’는 모두 바른 표현이며, '-드리다’가 붙은 표현이 조금 더 공손의 의미를 나타낸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많이 감사합니다’도 사용하실 수는 있습니다. 보통 ‘많이’라는 단어에 대해 일반적인 직관으로 생각해 보면 수량이나 분량으로 생각하므로 어색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다만, ‘많이’는 정도의 의미도 갖고 있으므로 감사한 것에 대한 정도가 많다면 ‘많이’를 사용하여 ‘많이 감사합니다’와 같은 표현도 가능합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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