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구전투 재조명 등 사업 실시
6·25 한국전쟁 당시 주요 전투와 호국선열을 재조명하는 현창사업이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대전·충청지역 호국영웅과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들이 주목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전지방보훈청은 최근 보훈정책자문위원회를 열어 ‘2016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대전지방보훈청은 ▲국민호국정신 함양 ▲호국영웅 선양 ▲국가유공자 예우·보상 등을 주된 목표로 관련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이 중 지역 호국영웅들의 공헌과 희생을 기리고 알리는 보훈선양사업이 이번 달부터 실시된다.
먼저 대전고 출신 6·25 한국전쟁 참전유공자들의 이름이 각인된 명비 제막식이 오는 17일 오후 2시 대전고 교정에서 열린다. 명비는 한국전쟁 당시 국가수호를 위해 헌신한 대전고 출신 학도병 등 참전유공자 208명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애국심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다.
이어 다음달 20일에는 한국전쟁 대전지구 전투에 참가한 미군 전사자들을 기리는 명비와 전투 전적비가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에 건립된다. 보라매공원은 한국전쟁 초기 미24사단 전방 지휘소 터였다. 명비에는 미군 전사자 818명의 이름이 각인된다.
이날에는 처음으로 대전지구 전투 전승 기념식이 대전시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다. 또 전투 평가와 조명을 위한 학술회의가 충남대에서 개최된다.
대전지구 전투는 한국전쟁의 중요한 분수령이었음에도 크게 조명받지 못했다. 대전지구 전투는 한국전쟁 초기인 7월 14일부터 20일까지 벌어졌다. 이 전투에서 미24사단은 북한군의 남진을 7일간 막아냈다. 이 때문에 후방에서 미군 증원이 가능했고, 인천상륙작전의 발판이 된 낙동강방어선을 형성할 수 있었다.
이밖에 천안 7·8전투 전몰미군용사 추모식과 개미고개 UN격전지 추모식 등도 개최된다. 대전지방보훈청은 ‘충청의 호국영웅’이라는 주제로 지역 호국영웅 11명 중 4인을 선정해 이들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대전지방보훈청 관계자는 “그동안 덜 주목받았던 지역출신 6·25 한국전쟁 호국영웅들의 고귀한 희생과 정신은 물론 지역에서 벌어진 주요 전투들을 적극적으로 알려 보훈문화를 확산하고 지역민들의 나라사랑정신을 함양하겠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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